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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인터뷰] 에픽하이 “이번이 마지막 앨범이라도 후회는 없을 것”

에픽하이 “이번이 마지막 앨범이라도 후회는 없을 것”

인세현 기자입력 : 2017.10.25 00:01:00 | 수정 : 2017.10.26 09:40:56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에픽하이가 3년 만에 정규앨범을 내고 돌아왔다. 더블 타이틀곡 ‘연애소설’과 ‘빈차’는 발매 직후 실시간 음원차트 1·2위에 나란히 안착해 순위를 유지 중이다. 인터뷰를 위해 24일 서울 한 카페에서 만난 에픽하이는 “어리둥절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3년간의 공백기를 조용히 보냈고 소란한 마케팅도 없이 앨범을 냈는데 큰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는 설명이다.

“혹시 1위 못 하면 마음 아플까봐 앨범 발매 전부터 기대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너무 좋은 성적이 나와 기쁘고 감사드려요.”(미쓰라)

“어리둥절하기도 해요. 3년이라는 공백기가 있었고 그동안 방송 활동도 거의 하지 않았죠. 앨범이 나온 직후부터 지금까지 어리둥절한 마음이고, 사실은 어제 조금 울었어요.”(타블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연연하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속으로는 기대했어요. 그런 기대와 예상을 뛰어넘는 사랑을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투컷)

에픽하이의 음악을 기다리는 사람이 이토록 많았는데, 앨범은 왜 이리 늦어졌을까. 이제 모두 30대 중후반에 접어든 에픽하이는 “시간이 예전 같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20대 때는 음악 작업이 전부였지만, 이제는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있는 만큼 음악 작업에만 몰두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에픽하이는 음악 하는 그룹으로서 드물게 멤버 전원이 결혼을 하고 각자의 가정을 꾸렸다. 결혼이 음악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느냐는 질문에 타블로는 “음악에 있어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답했다. 타블로는 “최선을 다해 많은 사람이 듣고 즐기고 위로받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자는 마음으로 14년 전에 에픽하이를 결성했다. 어제가 에픽하이 결성 14주년이었는데, 여전히 비슷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화려한 피처링 참여진도 여전하다. 이번 앨범은 발매 전부터 아이유, 오혁, 크러쉬, 악동뮤지션 이수현 등이 참여한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에픽하이는 본인들이 직접 피처링 요청을 한다. 회사를 통하기보다 직접 말하는 것이 진심을 전할 수 있다는 것. 투컷은 “오혁이 연락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유명한데, 피처링 요청 문자를 보내자마자 5분 만에 연락이 왔다. 그날 바로 녹음했다”고 작업 비화를 밝혔다. 에픽하이는 이번 앨범과 더불어 그동안 자신들의 앨범에 색을 더해준 뮤지션에게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피처링 덕분에 에픽하이가 더 주목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참여해주시는 분들께 너무 감사하죠. 여태까지 저희 앨범을 도와주신 분들에겐 꼭 음악으로 보답했어요. 14년 전 에픽하이 앨범에 참여하신 분이 최근 음악 작업을 부탁하셔도 할 수 있죠. 어제 14주년 회식했는데 앨범에 참여했던 분들이 많이 오셔서 함께 해주셨어요.”(타블로)

14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변한 것도 있다. 전작이 사랑 이야기 위주였다면, 이번 앨범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나이 드는 것에 대한 이야기 등 보다 폭넓은 주제를 다뤘다. 타블로는 “이번 앨범은 조금 진지하고 점잖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음악의 톤도 다소 담담해졌다. 올해 서른여섯, 서른일곱, 서른여덟 살이 된 에픽하이의 삶이 그러한 덕분이다. 에픽하이는 “작업실에서 음악 작업을 한 후 돌아갈 집과 가족이 있는 현재가 좋다”고 말했다.

변하거나 변치 않고 14년을 보낸 에픽하이는 최근 언제까지 음악을 할 수 있을지 현실적인 고민을 한다고 털어놨다. 투컷은 “항상 앨범 작업을 할 때마다 스스로 마지막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작업한다”며 “마지막 작품이 성에 차지 않는 것이라면 용납하지 못할 것 같다. 이번 앨범도 그런 마음으로 만들었고 그렇기 때문에 이 것이 마지막이더라도 후회는 없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미쓰라 또한 “마지막 앨범이라는 자세로 작업에 임해야 가장 아름답게 에픽하이라는 이름을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얼마나 남았을지는 모르지만, 마지막은 멋있게 끝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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