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일감 몰아주고 특정업체 밀어주고 …10년만에 드러난 중기중앙회 민낯

기사승인 2017-10-27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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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일감 몰아주고 특정업체 밀어주고 …10년만에 드러난 중기중앙회 민낯중소기업중앙회가 일감몰아주기 의혹 등 부정적인 모습이 드러났다. 국정감사에 복귀한 지 10년만이다.

이훈 의원실에 따르면 중기중앙회는 두 번의 건물자산관리 종합용역입찰 심사평가에서 정량평가 0점을 받은 업체를 정성평가에서 최고점을 주어 1위로 선정했다.


이 의원은 "입찰업체의 경영안전성 평가기준이 되는 자본금, 부채 비율, 운영실적 등의 점수가 0점이라면 상식적으로 탈락사유가 되는 것이 맞다"며 "중기중앙회가 이를 무시한 채 정성평가에서 업체에게 점수를 몰아줘 사실상 꼴찌를 1등으로 둔갑시켜 준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자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정 의원에 따르면 중기중앙회는 지난 2013년 출자한 중소기업 전문 여행사인 인터비즈투어와 자산관리 회사 유앤비자산관리에 관련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수의계약으로 일감을 몰아줬다.

인터비즈투어는 2008년 중소기업 전문 여행사를 내걸고 중기중앙회ㆍ홈앤쇼핑ㆍ중소기업들이 자본금 29억9000만원을 출자해 만들어졌다. 중기중앙회는 인터비즈투어에 34.6% 출자했으며, 2015년까지 중앙회 임원이 대표직을 겸직했다.

중앙회는 지난 2013~2014년 인터비즈투어와 18건의 수의계약을 체결, 19억7500만원을 지불했다. 2013~2015년 중기중앙회와 인터비즈투어 간 진행된 20건의 계약 중 임의로 계약상대를 지정하는 수의계약이 아닌 일반경쟁은 단 두 건에 불과했다. 


또 '유앤비자산관리‘라는 회사를 설립한 후 관련근거 규정 없이 장기간 수의계약을 맺은 정황도 드러났다.

중기중앙회는 유앤비자사관리와 위탁용역을 체결하면서 산재보험료 요율을 과다하게 책정하는 등 편의를 봐줬고 이후 이 회사는 중기중앙회가 지급한 금액의 87.8% 수준의 금액으로 기존 관리업체와 재위탁 계약을 체결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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