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픽부터 경기 내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WE가 삼성을 압도했던 한 판이었다. 자야·라칸 콤비의 파괴력은 상대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고, ‘시예’ 수 한웨이의 카사딘은 삼성이 자랑하는 쌍포 ‘큐베’ 이성진과 ‘크라운’ 이민호를 완벽하게 침묵시켰다.

중국 팀 월드 엘리트(WE)는 29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에서 펼쳐진 한국 삼성 갤럭시와의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4강전에서 1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WE가 삼성의 1레벨 인베이드를 받아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빠르게 ‘앰비션’ 강찬용의 자르반 4세를 잡아낸 이들은 12분과 15분 ‘시예’ 수 한웨이의 탑 로밍을 통해 ‘큐베’ 이성진의 케넨을 2차례 잡아내며 더 격차를 벌렸다.

WE는 16분 날렵한 이니시에이팅으로 ‘크라운’ 이민호의 탈리야를 잡아냈고, 1분 뒤에는 ‘시예’의 카사딘이 이성진의 케넨 상대로 솔로 킬을 기록하면서 사기를 고양시켰다.

19분 쉔·카사딘 협곡으로 이성진의 케넨에게 4번째 데스를 선사했다. 21분 강찬용의 자르반 4세를 처치, 위험 요소를 제거한 WE는 내셔 남작을 처치해 완벽히 승기를 잡았다.

이들은 24분 삼성의 ‘순간이동’을 활용한 승부수를 깔끔하게 되받아쳐 사상자 없이 2킬을 추가하고 미드 억제기를 부쉈다. 그리고 3분 뒤 다시 삼성의 본거지로 진격해 에이스를 띄우면서 경기를 승리로 매듭지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