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계획대로였다. 삼성이 한 치의 오차도 없는 경기 운영으로 시리즈를 역전시켰다.

한국 삼성 갤럭시는 29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중국 팀 월드 엘리트(WE)와의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4강전 3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밴픽과정부터 삼성이 노리는 바는 명확했다. 쉔과 탈리야를 동시 선택, 다이브를 통해 상대 바텀을 무력화하겠다는 의도였다. 이들은 16분 만에 탈리야의 궁극기 ‘바위술사의 벽’을 이용해 바텀 1차 포탑을 철거했다.

21분경 ‘앰비션’의 깔끔한 스킬 콤보에 힘입어 ‘시예’ 수 한웨이의 오리아나를 쓰러트린 삼성은 미드 1차 포탑까지 철거하며 더 큰 동력을 얻었다. 2분 뒤 내셔 남작 둥지 앞 대규모 교전에서는 3킬을 추가, 큰 어려움 없이 버프를 획득했다.

버프를 활용해 WE의 2차 포탑을 모두 부순 삼성은 무언의 시위를 벌이며 상대 병력을 본진으로 밀어 넣었다. 31분에 상대 탑라이너와 서포터를 처치해 2번째 내셔 남작 버프를 얻은 이들은 탑과 바텀을 동시 공략하며 억제기를 차례차례 부쉈다.

재정비 후 다시 WE의 본진으로 집결한 삼성은 그라가스의 궁극기 ‘술통폭발’로 마지막 대규모 교전을 전개했다. 그리고 전투에서 4킬을 기록한 뒤 상대 넥서스를 철거, 결승으로 가는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