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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인터뷰] 김지훈 “‘주말드라마 배우’에 머무를 생각 없어요… 장르물 도전할 생각”

김지훈 “‘주말드라마 배우’에 머무를 생각 없어요… 장르물 도전할 생각”

이준범 기자입력 : 2017.11.06 07:00:00 | 수정 : 2017.11.07 15:24:36

사진=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지훈은 주말드라마, 일일드라마 전문 배우로 알려져 있다. 대중이 기억하는 그의 대표작 역시 KBS2 ‘며느리 전성시대’, SBS ‘결혼의 여신’, MBC ‘왔다! 장보리’ 등이다. 여러 작품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김지훈이란 이름을 알렸고, 그를 찾는 곳도 많아졌다. 지난 5일 종영한 MBC ‘도둑놈 도둑님’에서도 자신의 장기를 살려 주말드라마에 맞는 안정감 있는 연기로 호평 받았다.

하지만 김지훈은 더 넓은 무대를 꿈꾸고 있다. 예능과 영화, 미니시리즈 등 다양한 영역에 도전하는 것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과정이다. 지난달 31일 서울 논현로 한 카페에서 만난 김지훈은 먼저 ‘도둑놈 도둑님’에 출연을 결심한 계기부터 설명했다.

“작품을 고를 때 지금까지 제가 보여준 것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여지를 생각해요. 역할의 비중보다는 제가 안 보여줬던 모습에 도전할 수 있는 걸 더 크게 고려하죠. ‘도둑놈 도둑님’의 한준희 캐릭터는 감정의 깊이가 깊은 역할이에요. 전작에서 보여준 가볍고 밝은 이미지가 사람들의 머릿속에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했어요. 그것과 반대되는 준희 역할을 소화해서 환기시키고 싶은 마음이 컸던 거죠.”

김지훈은 인터뷰 내내 장르물에 도전하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영화 ‘신세계’를 본 이후 나중에 느와르 장르 연기에 도움이 될까 싶어 피우지 않던 담배를 배웠다는 얘기도 털어놨다. 자신에게 씌워진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고민하고 있었다.

“앞으로 장르물에 많이 도전하려고 해요. 아무래도 저를 ‘주말드라마 배우’로 보는 시선들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거기에 머무르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제 스스로도 주말드라마보다는 트렌드물이나 장르물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전 다양한 색깔을 지닌 배우라고 생각하거든요. 많은 사람들에게 확인받지는 못했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되고 싶은데 아직 과정인 것 같아요. 좁은 틀 안에 갇혀 있는 느낌을 벗어버리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쉽진 않더라고요.”

사진=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지훈은 지금 상황이 작품의 흥행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양한 종류의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결국 대중들은 흥행에 성공한 일일드라마와 주말드라마만 기억한다는 얘기였다. 그에 더 잘 어울리고 좋은 연기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하는 얘기에 김지훈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작품의 흥행 여부는 제 역량을 떠난 문제예요. 제가 아무리 혼신의 힘을 다해서 연기하든, 설렁설렁하든 흥행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생각해요. 역할의 차이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도둑놈 도둑님’에서 ‘왔다! 장보리’보다 훨씬 공을 많이 들여서 연기했어요. ‘왔다! 장보리’ 때는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연기를 했거든요. 하지만 작품의 흥행은 비례하지 않았죠. 사실 주말드라마에서는 다르게 연기하기가 힘들어요. 대본이 진행되는 흐름과 방식의 틀을 혼자 벗어나기가 쉽지 않거든요. 제가 보여준 다양한 모습을 시청자들이 기억 못한다는 게 아쉽긴 하죠.”

최근 김지훈에 대해 설명할 때 촛불집회에 대한 언급이 빠지지 않는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집회 현장에서 여러 번 목격됐기 때문이다. 최다 참석 연예인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김지훈은 불이익을 받을지 모른다는 걱정도 했지만, 스스로 옳다고 믿었다는 소신을 밝혔다.

“확실히 올해는 인터넷 기사의 정치면을 덜 보게 됐어요. 지난해엔 문제가 많다고 생각해서 자꾸 관심을 갖게 되고 더 찾아봤거든요. 지금은 올바르게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라고 느껴져요. 전 원래 정치에 별로 관심 없는 국민의 한 사람이었어요. 어느 당을 지지한다는 정치적인 색깔도 없어요. 옳지 못한 일들이 너무 많이 벌어지는 게 문제라고 생각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행동을 한 거였죠. 어떤 정권이든 부패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상식선에서 이뤄져야 하는 거잖아요. 저도 이런 행동으로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건 사실이에요. 부모님도 걱정을 많이 하세요.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 때문에 제가 뭔가를 하지 못한다는 건 잘못된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옳다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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