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민은행 HR본부 압수수색…윤 회장 연임 설문 조작 수사

기사승인 2017-11-03 16:20:01
- + 인쇄

경찰. 국민은행 HR본부 압수수색…윤 회장 연임 설문 조작 수사경찰이 KB금융지주 사측의 윤종규 회장 연임 설문조사 개입 의혹과 관련해 국민은행을 압수수색했다. 

KB금융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HR(인사) 본부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지난 9월 13일 KB금융 산하 7개 계열사 노동조합 모임인 KB금융 노동조합 협의회(KB노협)는 윤종규 회장을 업무방해죄 및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

노조는 9월초 윤 회장의 연임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노조의 온라인 설문조사 당시 회사 측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KB노협에 따르면 윤 회장 연임 찬반 관련 직원 설문조사 마감 직전 2시간 동안 총 17기 단말기 조작을 통해 총 4282건의 중복설문조사가 진행됐다. 특히 중복입력된 응답자 약 99.7%가 윤 회장 연임 찬성에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KB금융은 “개입 사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진실 규명을 위해 노사 공동조사를 노조에 요구할 것이고 문제점이 발견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KB노협은 경찰의 수사를 의뢰했으며, 최근 설문 조작이 국민은행 HR부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는 제보에 따라 경찰이 이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