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주총 앞두고 KB노협 소액주주 설득 돌입…안건 재상정도 고려

기사승인 2017-11-04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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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주총 앞두고 KB노협 소액주주 설득 돌입…안건 재상정도 고려KB금융지주 사외이사 선임 문제를 두고 KB노조협의회가 막판 스퍼트에 돌입한다. KB노협은 오는 20일 열리는 KB금융 주주총회에서 안건 통과를 위해 소액주주 설득 작업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KB노협은 오는 6일부터 주주제안 안건의 주총 통과를 위해 소액주주 설득 작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KB노협은 하승수 변호사의 KB금융지주 사외이사 선임과 이사회 내 모든 위원회에서 대표이사를 배제하고 지배구조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 주요 3개 위원회의 위원장을 이사회의장인 사외이사로 규정하는 정관 변경 건을 제안한 바 있다.

오는 20일 주총에서는 KB노협이 제안한 2개 안건과 윤종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허임 국민은행장 내정자의 기타상무이사 선임 등 총 4개 안건이 표결에 부쳐진다.

KB노협은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경영의 투명성, 회장의 공정한 경영승계를 위해 하승수 변호사의 사외이사 선임과 정관변경을 주장하고 있으나 상황은 녹록치 않다.

하승수 변호사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주총 출석 주주 의결권 과반수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1 이상을 넘겨야 통과된다. 정관 변경은 출석 주주 의결권 3분의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1 이상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금융권에서는 국내의 경우 노조 추천 사외이사 제도가 생소하고, 노조의 경영 참여에 부정적인 외국인의 KB금융 지분이 많아 KB노협의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기 녹록치 않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KB노협은 소액주주를 중심으로 설득작업을 통해 최대한 지지층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KB노협은 4개월 뒤 열리는 정기 주총에 안건의 재상정 역시도 고려하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하승수 변호사의 선임이 무산될 경우 새로운 적임자를 찾아 다음 정기 주총에 사외이사로 추천하겠다는 계획이다.

박홍배 KB국민은행 노조위워장은 “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주총 뿐만 아니라 앞으로 열리는 주총에서도 KB금융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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