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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文 정권, 금융권 낙하산 논란…오얏나무 아래 갓 끈 고쳐 매지 마라

文 정권, 금융권 낙하산 논란…오얏나무 아래 갓 끈 고쳐 매지 마라

조계원 기자입력 : 2017.11.08 05:00:00 | 수정 : 2017.11.08 09:03:15

‘인사가 만사다’라는 명언이 있다. 인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로, 사회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로 시작하고 끝나는 만큼 인사의 중요성은 모두가 인식하고 있는 부분이다. 특히 박근혜 정권이 결국 인사 실패로 무너진 것을 볼 때 인사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할 수 있다. 

박근혜 정권의 실패를 경험한 금융권에서는 문재인 정권에 대해 어느 때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련의 과정을 보면 기대만큼 우려가 높은 것이 현실이다. 그동안 국내 금융권의 고질적 폐단으로 지적되어온 학연·지연 중심의 인사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시작은 정권 취임 초기 진행된 BNK금융지주 회장 선출부터다. BNK금융지주 회장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문이자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의 경제고문으로 활동한 김지완(72)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선출되면서 낙하산 논란을 불러왔다. 

금융권에 불어온 낙하산 논란은 이후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을 거쳐 최근 은행연합회·금융투지협회 등 금융권 각종 협회를 중심으로 강하게 불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국내 4대 은행 가운데 하나인 우리은행을 두고 낙하산 조짐이 보여 우려를 더 하고 있다. 

우리은행 낙하산 논란의 주인공은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이다. 그는 한미은행 출신으로 경남은행과 우리투자증권, 우리금융에서 근무한 경력만 있을 뿐 정작 우리은행에서는 근무한 경력이 없는 인물이다. 따라서 그가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거론되기 시작하자 금융권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리은행의 최대주주가 금융공공기관인 예금보험공사라는 점에서 그에 대한 낙점 인사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그 이유는 단지 박 전 행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경남고 동문이라는 학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아직 ‘가능성’을 언급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앞서 BNK 회장과 산업은행 회장 선출 과정에서 낙하산 인사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킨 만큼 이러한 시선을 피하기는 어렵게 됐다. 

속담 중에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는 말이 있다. 의심될 행동을 통해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말라는 의미다. 금융권에서는 문재인 정권 첫해부터 인사 실패론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더 이상의 낙하산 인사는 정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 상실로 이어질 것이다. 문재인 정권이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에 나서길 기대해 본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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