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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靑, 전병헌 수석 의혹에 치명타…‘적폐청산’ 드라이브 문제 없을까

靑, 전병헌 수석 의혹에 치명타…‘적폐청산’ 드라이브 문제 없을까

정진용 기자입력 : 2017.11.08 14:14:20 | 수정 : 2017.11.08 14:14:34

검찰이 이전 정권을 조준하던 칼끝을 '살아있는 권력'에게 겨눴습니다. 대상은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입니다. 검찰은 7일 전 수석이 회장을 지낸 한국e스포츠협회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또 전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이었던 윤모씨 등 3명을 전격 체포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15년 롯데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건넨 후원금 3억원이 롯데홈쇼핑 재승인을 위한 로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시 전 수석은 홈쇼핑 재승인에 보이지 않는 힘을 행사할 수 있었던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었습니다. 전 수석의 전직 비서관 윤모씨와 김모씨는 후원금 3억원 가운데 1억1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죠. 전 수석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는 같은 날 청와대 출입 기자들에게 전한 입장문을 통해 "언론에 보도된 롯데홈쇼핑 건과 관련, 어떠한 불법에도 관여한 바 없다"면서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전 수석을 향해 폭탄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여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전 수석의 친척과 지인, 그 친척이 속한 게임 언론사, 전 수석의 고향 후배를 자처하는 게임판의 김모 교수가 게임판을 농단하는 기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 수석은 바로 법적 대응에 돌입했습니다. 전 수석은 여 위원장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죠. 그러나 검찰이 전 수석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며 여 위원장의 발언이 재조명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입니다. 그는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전략본부장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대선을 승리로 이끈 뒤에는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임명됐죠. 청와대 정무수석은 청와대의 국회의 가교 구실을 하는 자리입니다. '여소야대'인 현 국회 구조상, 문재인 정부가 원동력을 잃지 않게 끊임없이 야권의 협조를 구하는 중요한 임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직 수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해당 의혹이 제기된 것만으로도 문재인 정부는 치명타를 입을 수 있습니다. 일단 정치적 보복이라며 현 정부가 추진하는 일에 불만을 표했던 야권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내로남불'을 운운하면서 말입니다. 문재인 정부에 기대를 걸었던 여론마저 뒤돌아설 수도 있죠.

'적폐 청산'. 문재인 정권을 관통하는 키워드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현 정권이 내건 기치가 빛바래지는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청와대가 이번 사건으로 내상을 입을 경우 국정원 댓글 조작,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사건 등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진상규명은 힘을 잃게 될 것이 뻔합니다. 과연 문재인 정부는 '촛불의 힘으로 세워진 정부'라는 당위성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온 국민이 이 사건에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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