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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나침반] 일상생활 속 흔히 겪는 ‘어지럼증’

생활 속 ‘어지럼증’, 방치하면 자칫 큰병 놓친다

기자입력 : 2017.11.10 10:24:27 | 수정 : 2017.11.10 10:24:40

글·세란병원 신경과 박지현 부장

[쿠키 건강칼럼] 일반적인 성인의 경우 어지럼증 유병률은 20~30%에 달하고, 60세 이상이라면 40%, 70세 이상이라면 50%의 인구에게서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다. 유병률은 매우 높은 반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은 83만5000여명에 그칠 정도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경우는 매우 낮은 증상이기도 하다.

◇병원을 찾지 않는 이유는?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단순히 피곤할 때나 높은 곳에 올라갔을 때, 멀미를 했을 때 등 몸에 과도한 피로가 쌓이거나 갑작스러운 자극을 받을 경우 어지럼증이 생기곤 한다. 생활 환경 안에서 발생하는 어지럼증을 ‘생리적어지럼증’이라 하는데 오래 지속되지 않을 뿐더라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더라도 잠깐의 휴식으로 회복되곤 한다.

이처럼 일상에서 쉽게 겪는 증상 중 하나가 어지럼증이다 보니 많은 이들이 어지럼증 증상이 나타났을 때 심각성을 인지하기 보다는 ‘잠깐 있으면 괜찮아지겠지’라고 방심하기 마련이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주기적인 생리 시기마다 빈혈을 겪곤 하는데 이를 어지럼증과 동일 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더욱 많다.

◇어지럼증 왜 치료가 필요한가?

하지만, 어지럼증이 반드시 생리적어지럼증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인체의 평형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때, 혹은 다른 질환의 전조증상의 하나로도 어지럼증은 발생할 수 있다.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과 같이 귀의 문제로 인해 인체의 평형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어지럼증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말초 전정 신경계 질환에 의한 어지럼증이라 한다. 또한, 뇌졸중, 뇌종양, 퇴행성 뇌질환 등 뇌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인해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중추신경계 질환에 의한 어지럼증 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기립성 저혈압, 심혈관계질환, 약물 등 내과적 질환에 의하거나 노인성, 심인성 어지럼증 등 매우 다양한 이유로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에 따라 정확한 원인의 파악과 치료가 필요한 것이다.

◇어지럼증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나?

어지럼증은 단순히 어지럽다는 말로 정의 되진 않는다. 같은 어지럼증이어도 원인에 따라 겪게되는 증상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현훈증은 주변이 속도감을 갖고 빙빙 돌아가는 듯한 느낌 혹은 내 자신이 돌아가는 듯한 느낌의 어지럼증을 말한다. 흔히 놀이공원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놀이기구를 탔을 때 느끼는 어지럼증과 유사하며, 현훈증을 겪는 환자들은 자세를 유지하거나 눈을 뜨기 어려워할 만큼 심한 어지럼증을 느끼고, 경우에 따라서는 매슥거림, 구토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현훈증은 중추 신경계인 뇌나 말초 전정 신경계의 이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보행 실조증은 누워 있을 때나 가만히 앉아 있을 때는 어지럼증이 없으나 일어나 움직이거나 혹은 걸을 때 어지럼증을 느끼게 된다. 이때 환자들은 스펀지 위를 걷는 듯한 느낌, 혹은 발이 공중에 붕 떠서 다니는 느낌 등을 호소한다.

보행 실조증은 소뇌의 병변이나 중추신경계의 퇴행성 변화를 동반하는 뇌질환, 말초신경의 변화를 일으키는 질환, 노인성 어지럼증 혹은 복합성균형장애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의 파악과 그에 따른 치료가 중요하다.

비특이성 어지럼증은 눈앞이 아득해지면서 어지러우나 심한 회전성의 어지럼증이나 보행실조증과 비교 했을 때는 가장 증상이 가볍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가볍다고 해서 질환마저 경미하다고 볼 수는 없다. 비특이성 어지럼증은 매우 여러가지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심혈관계의 이상으로 인한 경우나 심인성 원인에 의한 경우, 약물 유발성, 중추성 장애, 경도의 전정 신경장애 등에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지럼증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

어지럼증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겪고 있는 어지럼증의 직접적인 원인은 무엇이고, 어느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지에 따라 어지럼증 치료의 방법이 결정된다. 치료방법으로는 약물치료, 이석 정복 요법, 균형감각회복 치료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약물 치료는 환자의 어지럼증 원인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처방 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전정성 편두통에 의한 어지럼증은 뇌간의 신경전달물질의 상태를 안정시키는 약물을 통해 어지럼증 뿐만이 아니라 두통까지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약물 치료의 경우 환자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처방이 가능한 만큼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가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한다. 단순한 어지럼증 억제 약물 등의 복용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석 정복 요법은 돌발성 현훈증이나 자세성 어지럼증을 겪고 있는 환자에게 유용한 치료법이다. 이석의 위치가 어느 세반고리관에 있는지가 진단 되면 각 돌발성 현훈증의 세부 타입에 맞춰 시행함으로써 매우 즉각적이고 드라마틱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법이다.

별도의 복잡한 장비 없이 의사가 직접 체위변화를 통해 세반고리관내의 이석을 원래 위치로 돌려 놓는 방법인 만큼 환자가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나 부담 없이 받을 수 있으며, 정확하게 시행할 때 즉각적이고, 확실한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우수한 치료법이다.

다음으로 균형감각회복 치료는 만성적인 어지럼증에 매우 효과적임과 동시에 거의 유일한 치료방법이다. 균형장애의 원인이 되는 감각신경과 운동신경을 훈련하고, 뇌를 자극함으로써 균형감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는 몇몇 경우에서 고전적인 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어지럼증도 이에 속해서 간혹 자가진단과 함께 철분제 복용 등으로 증상을 개선하려고 시도하다 오히려 병을 키운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어지럼증은 오늘 설명한 것과 같이 그 증상에 따라 매우 다양한 원인과 다양한 치료법을 동시에 갖고 있는 복잡한 질환이다. 특히, 뇌졸중, 심근경색, 부정맥 등 생명과 직결되는 질환이 원인이 되어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어지럼증이 나타났을 때는 자신이 어떤 증상을 겪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한 후,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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