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통합되는 세계, 매력적인 글로벌 셀러 되려면

기사승인 2017-11-11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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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통합되는 세계, 매력적인 글로벌 셀러 되려면

클릭 하나로 집에 물건이 배송되는 시대다. 이커머스가 약진하는 이 시기를 맞아 온라인에 자신의 상점을 여는 셀러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기업뿐 아니라 1인 기업에도 기회는 열려 있다. 온라인 플랫폼에 수수료를 내고 얼마든지 자신의 상점을 인터넷에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의류부터 식품까지 상품의 면면도 다양하다. 주변에도 창업을 하고 싶어 물어보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로도 확장되고 있다. 글로벌 유통 플랫폼 기업들이 재빠르게 행동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9월 한국어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한국 셀러들에게 정식 러브콜을 보냈다. 아마존이 국내에서 기자간담회를 실시한 것은 처음이며 2015년 한국법인을 세워 국내 시장에 진출한 지 3년 만이다. 

'직구몰'로 유명한 아마존이 한국 셀러들과 한국 제품이 역직구를 불러 일으킬 정도로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마존은 이미 일본에서는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등 아시아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보고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동남아의 아마존' 라자다도 한국 셀러들을 모시기 위해 나섰다. 한류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동남아의 소득수준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 제품들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키워져 왔다. 이미 이베이의 G마켓이나 옥션은 오픈마켓으로서 셀러에게 기회를 주고 소비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왔다. 중문과 영어로 제공되는 G마켓의 '글로벌몰'은 이미 한국에 관심 있는 중국인들에게는 익숙한 사이트다. 이미 국내에서는 수많은 이커머스 기업들이 적자를 감수하며 경합하고 있다.  

이뿐 아니다. 플랫폼에 입점하기보다 자신만의 홈페이지를 만들 수도 있다. 그동안 까페 24나 메이크샵, 고도몰 등 임대형 쇼핑몰 솔루션을 제공하는 호스팅 업체들은 셀러들이 손쉽게 상품 홈페이지를 만들고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최근 네이버 스토어팜도 개인 셀러들을 위한 플랫폼을 열고 사업자들을 돕고 있다. 이들 플랫폼을 통해 해외몰도 구축할 수 있어 역직구 사업을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쇼핑몰의 자체 물류사업과 함께 위탁배송 물류업도 빠르게 발전하며 셀러들을 돕고 있다.

어느 때보다 자기 사업을 하기가 좋은 시대다. 감각만 있다면 소자본으로 많은 자본을 끌어들일 수 있다. 분명 셀러들에게 넓은 세상이 펼쳐질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답 없는 직장인 생활에 괴로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라면 자신만의 회사를 세우고 자신만의 사업을 벌여 보는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생각보다 사업에는 시간과 노력이 많이 투입된다. 상품을 계속해서 업데이트하면서 참신한 마케팅을 구사해야 하고, 고객 응대를 성실히 하면서도 상품을 고객의 마음에 들게 표현해내는 능력도 중요하다. 과주문으로 인한 재고와 유통기한은 부담으로 돌아온다. 게다가 한 셀러가 많은 플랫폼에 입점한 경우 각 플랫폼마다의 규격과 규칙을 고려하며 적용해야 해 복잡할 수 있다. 

최근에는 많은 곳에서 셀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셀러 교육을 받아보며 자신이 사업에 맞는지를 고려할 시간을 벌 수 있다. 다양한 곳에서 교육을 받아보며 자신이 셀링에 적합한지, 자신이 다루고자 하는 상품의 특징은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다. 또 멘토들과 동료들을 만나보며 조언을 얻고 처음부터 많은 제품을 다루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이 자신있는 몇 가지의 제품만 가지고 시작하는 등 규모를 컨트롤해 보는 경험도 쌓아야 될 것이다. 충분한 준비를 통해 실패를 예방하고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겠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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