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기자의 시승車] '포르쉐의 철학을 담았다'… 파나메라 4S

'포르쉐의 철학을 담았다'… 파나메라 4S

기사승인 2017-11-11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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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영역에 대한 개척은 용기 있는 도전 없이는 불가능하다."

마이클 키르쉬 포르쉐 코리아 대표는 포르쉐의 철학이 신형 파나메라에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키르쉬 대표의 말 처럼 풀체인지된 2세대 모델 신형 '파나메라'는 럭셔리 세단의 편안한 주행과 강력한 스포츠카의 서킷 성능, 이 두 가지 대조적인 특징을 가장 완벽하고 조화롭게 결합한 '4도어 스포츠 세단'이다.

앞서 지난 2009년 처음 출시된 1세대 파나메라는 전 세계적으로 15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포르쉐의 럭셔리 스포츠 세단 세그먼트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신형 파나메라는 우선 기존보다 차체가 커졌다. 그렇다고 완벽한 4인승은 아니다. 여전히 2명이 타기에 딱 알맞다.

그러나  포르쉐의 디자인 아이콘 911 스타일과 연계된 포르쉐 특유의 플라이라인을 통해 더욱 세련되고 역동적인 실루엣을 갖췄다.

다이내믹함을 강조한 프로포션, 매끈한 숄더라인, 길어진 리어 오버행, 전면에 하나로 이어지는 블랙색상의 긴 바, 더욱 커진 공기 흡입구, 스포티한 측면, 과감한 유선형의 루프 라인은 보다 스포츠카다운 디자인을 완성했다.[훈 기자의 시승車] '포르쉐의 철학을 담았다'… 파나메라 4S

내부에 앉자 시원한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왔다. 이와 함게 모든 기능을 터치로 작동할 수 있다.

12.3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로 통합됐고 남은 버튼들은 감압식 센서로 바뀌었다.  핸들 왼쪽에만 패들시프트가 있었다.

시동을 걸었다. 정지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밟았다. 배기 사운드로 인해 '빨리 달리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운전 성능은 스포츠카 다웠다.

'파나메라 4S' 모델은 더욱 강력해진 바이터보 가솔린 엔진과 더불어 새로운 8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PDK)를 장착해 퍼포먼스 뿐 아니라 연비와 CO2 배출량을 개선했다. 연비는 8.8km/l(복합연비)이며, CO2 배출량은 195g/km이다.

특히 기존 모델 보다 20마력이 증가한 440마력을 발휘하며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장착 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4.2초만에 돌파한다.

주행모드는 노멀·스포츠·스포츠 플러스·인디비주얼 등 4가지다. 운전 중 주행모드를 변경하자 섀시 높낮이가 변화했다. 3 챔버 에어 서스펜션(chamber air suspension), 전자 섀시 관리 시스템 '4D 섀시 컨트롤(4D Chassis Control)', '리어 액슬 스티어링(rear axle steering, 옵션사양) 등의 새로운 기능들이 탑재됐다.

또한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가 포함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으로 정교한 핸들링과 정숙한 주행이 가능하다.

운전 중에도 주변에 장애물이 있으면 스스로 주변 환경이 모니터에 보여 안전 주행이 가능했다.

다만 부가세 포함 1억 7370만원의 높은 가격임에도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없었으며 내비게이션 음량을 '0'으로 조절하면 화면에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아 속도위반을 알 수 없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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