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롯데 팬에 편지… “7년간 몸담은 롯데 떠나 아쉬워”

황재균 롯데 팬에 편지… “7년간 몸담은 롯데 떠나 아쉬워”

기사승인 2017-11-13 15: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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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롯데 팬에 편지… “7년간 몸담은 롯데 떠나 아쉬워”

FA(자유계약선수)로 kt 위즈로 이적한 황재균이 롯데팬들에게 이별 편지를 전했다.

황재균은 13일 오전 kt 위즈와 4년 88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황재균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원 소속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 팬들에 자신의 마음을 담은 짧은 편지를 남겼다.

그는 “오늘 야구 인생에서 또 한 번 중요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부모님이 생활하고 계시는 수도권에서 야구 활동을 하게 돼 반갑고 기쁜 마음이 들지만 7년간 몸담았던 롯데 구단을 떠난다는 사실에 아쉬움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몸은 떠나지만 롯데 자이언츠로 뛸 수 있었던 사실은 큰 영광이었으며 팬 여러분이 보내준 환대와 찬사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또 황재균은 kt 위즈 팬들에게도 첫 인사를 건넸다. 그는 “kt 구단의 믿음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황재균은 2006년 2차 3라운드로 현대 유니콘스(넥센 히어로즈 전신)에 입단해 2010년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국가대표로 선발돼 2014 인천아시안게임, 2015 프리미어12에서 우승 멤버로 뛰었다. 특히 2016년에는 타율 3할3푼5리 27홈런 113타점 97득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했다.

아래는 황재균의 SNS 글 전문.

롯데 자이언츠 팬 여러분. 저는 오늘 저의 야구 인생에서 또 한 번 중요한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떠날 때 내렸던 결정보다 더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kt 구단에 몸담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생활하고 계시는 수도권에서 야구 활동을 하게 되어 반갑고 기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지난 7년간 몸 담았던 롯데구단을 떠난다는 사실에 아쉬움이 큽니다.

비록 몸은 떠나지만 제가 롯데 자이언츠로 뛸 수 있었던 사실은 큰 영광이었으며 롯데 팬 여러분들이 보내주셨던 환대와 찬사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kt팬 여러분. 저를 영입해주신 kt구단의 믿음에 보답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팬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수원에서 더 열심히 팀을 위해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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