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포항지열발전사업과 '무관'

입력 2017-11-16 15: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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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 원인이 포항지열발전사업 때문일 수 있다는 주장과 관련, 사업 주관기관 측이 반박하고 나섰다.

16일 사업 주관기관인 넥스지오에 따르면 2010년 12월 산업자원통상부 지원 국가R&D 사업으로 착수된 이래 국내 최초 'MW급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 개발' 성공을 위해 지질자원연구원, 건설기술연구원, 서울대, 포스코, 이노지오테크놀로지 등 모든 연구진이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내년 초에는 새로운 신재생에너지 지열발전 실증 플랜트 운영과 전력 생산으로 국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적극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비화산지대로는 독일 다음으로 지열발전 상용화에 성큼 다가서게 되는 쾌거를 기대하고 있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조성된 포항지열발전 실증 현장에서는 2년간 면밀한 조사와 검토를 거쳐 두 개의 지열발전정을 4.3km 내외 심도(각각 4215m, 4340m)로 성공적으로 시추, 완성했다.

올해 9월 18일 이후 현재까지 두 달간 모든 현장 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마지막 공정인 지열수 순환, 생산 설비 설치 준비를 하고 있다.

포항지열발전 현장 역시 지진으로 인해 지중 및 지상 시설물에 대한 피해 조사와 복구 대책 수립에 여념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포항지열발전 사업으로 인해 지진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과 보도로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는 것.

이미 기상청에서 포항지진이 자연지진임을 분석, 발표한 상황에서 지열발전에 의한 유발지진으로 곡해되는 것을 우려했다.

넥스지오 측은 "포항지열발전 현장에 설치된 지열정은 직경 20cm, 깊이 4.3km의 2개 시추공으로 포항지진과 관련된 것으로 예상되는 단층과 무관한 위치에 설치돼 있다"면서 "시추공 설치에 의해 지진이 발생하는 예는 보고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열발전 현장작업 중단 이후 연구진이 현장 주변에 설치, 운영중인 정밀지진 관측시스템에서 단 한차례도 뚜렷한 지진활동이 관측된 바 없다"며 이번 지진이 지열발전의 의해 유발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연구진은 지열발전 건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소 진동을 안전하게 제어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보다 안전하고 청정한 지열발전 기술 개발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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