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KB금융 정관변경 안건에 ‘반대’ 결정…사외이사 선임은 ‘미공개’

기사승인 2017-11-16 18: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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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KB금융 정관변경 안건에 ‘반대’ 결정…사외이사 선임은 ‘미공개’국민연금이 KB금융지주 정관변경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기금 주식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는 오는 20일 열리는 KB금융지주 임시주주총회 안건인 정관변경(주주제안)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주총에 상정된 정관변경 안건은 ▲대표이사가 이사회 내 위원회 위원이 될 수 없도록 하고 ▲이사후보 추천관련 위원회의 위원장은 이사회 의장인 사외이사가 수행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국민연금은 반대 결정 이유에 대해 “정관변경 안건으로 사외이사후보 추천 과정의 독립성이 확대되는 측면이 있지만 대표이사가 지배구조위원회에서 배제되어 경영상 중요한 의사결정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대표이사가 계열사 대표이사의 자격요건 설정, 후보자 검증 및 심사, 해임기준 설정 등 의사결정에 참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국민연금은 정관변경 안건과 함께 주총에 상정된 하승수 변호사의 사외이사 선임 건에 대해서는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노동이사제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라는 것을 고려한 행보라는 분석과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고려해 찬성표를 던질 수 있다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주주제안에 나섰던 KB금융 노조협의회는 국민연금의 결정에 당혹스러워 하는 반응이다. 

KB금융 노협 관계자는 “국민연금 이사장이 선임된지 일주일만에 그것도 기금운용본부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이러한 결정이 나온 것이 올바른지 모르겠다. 좀 더 사안을 살펴보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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