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빛과 열 이용 갑상선암 진단법 개발

기사승인 2017-11-18 16:01:48
- + 인쇄
국내 연구진, 빛과 열 이용 갑상선암 진단법 개발국내 의료진이 광음향 영상으로 갑상선암을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는 기존 조직검사로 갑상선암을 진단하는 방법을 대체할 것으로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임동준·하정훈 교수 연구팀은 포스텍(포항공대) 창의IT융합공학과 김철홍 교수팀과 공동으로 임상용 광음향 영상 시스템을 활용해 갑상선암 진단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의미 있는 데이터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갑상선암을 생체 조직의 빛 흡수에 따라 기능성 정보를 고해상도로 얻을 수 있는 광음향 영상으로 진단하는 새로운 검사법이다.

광음향 영상(photoacoustic imaging)은 빛을 받으면 열이 발생되는 광음향 소재를 조영제로 이용해 부작용 없이 생체조직을 의료영상으로 촬영하는 기술이다. 생체조직의 빛 흡수에 따라 기능성 정보를 고해상도로 얻을 수 있어 각광받는 기술이지만, 아직까지 임상 분야의 적용은 제한적이었다.

광음향 영상을 갑상선암 조직에 적용한 후 암 조직이 특정 레이저에 반응해 생성되는 정보를 시각적인 정보로 바꾸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는 기존 갑상선암 진단을 위해 시행하던 초음파의 단점을 보완해, 침습적인 조직검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직검사로 판단이 애매한 경우 광음향 영상을 통한 추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진단을 명확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임동준·하정훈 교수팀은 11월2일부터 4일간 부산 롯데호텔에서 개최 된, 대한내분비학회 학연산 및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연구팀은 ‘광음향을 이용한 갑상선암의 진단’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생체 내 갑상선암의 광음향 분석(Photoacoustic analysis of thyroid cancer in vivo)’ 주제로 구연 발표해 우수연제상에 선정됐다.

임동준 교수는 “앞으로 추가적으로 진행 될 임상연구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수상은 산학연의 공동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결과이며, 고통 받는 환우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또한 갑상선암을 조기에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확실히 진단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