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도쿄보다 1억 이상 비싸…한 푼 안쓰고 9년 모아야

기사승인 2017-11-19 16: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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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도쿄보다 1억 이상 비싸…한 푼 안쓰고 9년 모아야

서울 주택 중위 가격이 일본 도쿄 보다 1억원 이상 비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위 가격 주택을 마련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미국 뉴욕, 일본 도쿄 보다도 3~5년 가량 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실에 따르면 국회 입법조사처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서울의 주택 중위가격은 4억3485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주택 중위가격은 주택 매매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주택의 매매 가격을 의미한다.

서울 주택 중위가격은 일본이 대표 도시인 도쿄(3억1136만원·이하 각 국가 주택 가격은 지난 15일 환율 기준), 오사카(1억9808만원)보다 각각 1억2349만원, 2억3677만원 높았다.

이는 미국 워싱턴(4억3883만원), 뉴욕(4억4340만원)과는 비슷한 수준이었고, 홍콩(7억7486만원), 영국 런던(6억4473만원)보다는 낮았다.

미국, 일본, 호주 등 주요 국가의 인구 100만명 이상 주요 도시 27곳 가운데 서울 주택 중위가격은 14위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1위는 미국 샌프란시스코(9억3164만원)가 차지했으며 2~5위는 호주 시드니(9억1186만원), 미국 호놀룰루(8억3116만원), 홍콩, 캐나다 밴쿠버(7억2634만원) 순이었다.

한국 보다 주택 중위 가격이 싼 곳은 도쿄, 오사카 외에도 미국 시카고(2억7222만원), 애틀랜타(2억1356만원), 영국 리버풀(2억148만원), 캐나다 오타와(2억7589만원) 등이 있었다.

통계청의 2인 이상 비농가 도시 가구 연평균 소득(4728만원)을 적용하면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9.2년을 모아야 서울에서 중위가격인 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 도쿄, 싱가포르, 미국 뉴욕 보다도 3~5년 긴 수준이다. 일본 도쿄 거주 가구는 4.7년, 싱가포르 4.8년, 미국 뉴욕 5.7년 소득을 모으면 중위가격 주택을 마련할 수 있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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