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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초대석-김현권 의원] “농업의 미래 위해 ‘청년농업인’정책 추진해야”

“농업현실 진단하고 화두 던지는 역할 하겠다”

김연주 기자입력 : 2017.11.20 10:08:40 | 수정 : 2017.11.20 10:30:54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사진=김현권 의원실 제공

 

지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서 축산계열화가 화두였다. 축산계열화는 일반 육계농가가 대기업 사업자에게 병아리와 사료 등을 공급 받고, 닭을 키운 뒤 다시 사업자에게 납품하는 방식이다.

김현권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하림 등 국내 축산계열화 사업체들이 농가에 가야할 AI살처분 보상금을 가로채고, 병아리 공급원가를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등의 갑질을 지적했다

농정개혁에 뜻을 두고 25년을 농민으로 살아온 김 의원은 20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우리 농업의 현실을 진단하고, 개선하기 위한 화두를 던지는 일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계속해서 국내 농업 현실을 진단하고, 근본적 개선책에 접근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14일 김현권 의원을 만나 그가 생각하는 농정개혁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사진=김현권 의원실 제공

-이번 국감에 대한 소회를 전하자면.

나에게 주어진 10, 7, 혹은 5분의 발언시간을 어떻게 값지게 쓸까 고민하며 국정감사에 임했다. 내가 하는 발언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는 내용이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다행이도 그런 마음으로 준비한 이야기들이 많은 부분 공감을 얻고 반향을 일으킨 것 같다.  

-농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농업이라기보다 농정개혁에 관심이 많았다. 처음에는 노동운동을 하다가 반제동맹당 사건으로 감옥에 잡혀가기도 했다. 그러나 노동운동뿐만 아니라 농촌으로 돌아가 농촌현실을 개선하는 것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해 방향을 틀었다. 농정개혁에 뜻을 두고 내려간 곳이 경북인데, 내 고향이자 보수주의가 강한 곳이다. 민주적으로 해결할 과제가 많은 곳이지만 오히려 그곳에서 내 역할을 찾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농업 현실 개혁을 위해 어떤 일을 했나.

농업 현실에서 닥치는 가장 큰 문제는 먹고 사는 것이다. 나 또한 농사를 지으면서 어려움이 많았다. 당장 육아비용을 마련하는 게 녹록치 않았던 거다. 그래서 고민한 게 유통구조를 개선해서 농민의 실질적 소득을 올리는 방안이 없을까였다. 처음 생각한 것은 직거래방식이다. 직접 1톤 차를 끌고 다니며 서울로 배달을 다녔다. 컴퓨터가 나와 사내 전산망이 깔리기 시작했을 때는 사내 전산망을 통해 직거래도 했다. 사내 전산망을 통해 주문을 받고, 그것을 서울로 배달해주고 돈을 받았다. 2000년도에는 농촌과 도시라는 농산물 종합 쇼핑몰을 통해 거래를 진행했다. 전국 50개의 친환경 농가를 모아 인터넷 시장을 설명해주고 판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 때 함께 했던 분들 중 많은 분들이 농산물 전자상거래에 대해서는 독보적인 존재로 성장했다. 상당히 의미 있는 실험이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사진=김현권 의원실 제공

-현재 우리나라 농업의 발전이 더디다고 본다. 어떻게 생각하나.

혁신할 거리는 많은데 인적자원이 부족한 것이 문제다. 그래서 이번 국감 때 계속해서 청년농업인정책을 얘기했다. 지금 당장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청년정책이 꼭 필요하다. 내가 한 기업의 사장이라면, 기업의 미래를 위해 유능한 인재를 뽑을 것이다. 농업도 마찬가지다. 젊고 창의적인 인재들이 와서 농업의 혁신을 이뤄야 한다.  

-청년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이 있나.

농촌에 청년들을 데려오기 위해서는 파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먼저 국가가 토지 비축사업을 대폭적으로 늘려 청년들에게 이 토지들을 장기임대 해주고, 농촌에 빈 집들을 정비해 청년들이 살 수 있도록 해줘야한다. 또한 청년들이 농촌에서 제대로 정착할 수 있을 때 까지 매달 100만 원 정도의 월급을 준다면 청년들이 마음껏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 될 것이다. 안정적 환경을 토대로 청년들이 농업 개혁을 이끌고, 아이를 낳아 출산율에도 기여 한다면 비전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농수산 분야의 사관학교라 불리는 농수산대학의 커리큘럼이 시대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

지적에 공감한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얘기를 했고 농수산대학의 교육의 질을 대폭 향상시켜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농업에도 창의적인 인재가 필요하다. 그러나 창의성은 농업기술만 가르쳐서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정치, 경제, 철학 등 다방면으로 지식과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커리큘럼의 쇄신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나온 개혁 방안은 아직 없지만, 곧 총장의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시기에 맞춰 대대적 개혁 작업이 일어나지 않을까 한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사진=김현권 의원실 제공

-향후 포부를 전한다면.

우리 농업에 중요한 화두를 던지는 것. 그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농업적 관점에서만의 화두가 아니라 국민적 관점, 소비자적 관점의 화두가 되어야 한다. 지난 9월 농림축산식품위원회에 통과된 과일간식제를 대표 발의한 것도 농업정책에 대한 이런 생각이 반영된 것이다. 과일간식제를 통해 아이들은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받을 수 있고, 농민들은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 이처럼 농가의 문제는 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문제와 직결돼있다는 것을 국민들이 알아주셨으면 한다.

국회에 통과된 과일간식제가 돌봄교실부터 시작된다. 유치원, 초등학교를 넘어 군대 내무반에도 과일바구니가 놓이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

<김현권 의원>

-1964년 경북 의성 출생

-충암고 졸업

-서울대 천문학과 졸업

-경북대 행정학 석사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한국농어촌공사 비상임이사

-의성한우협회 회장

-現 제20대 국회의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김연주 기자 rkyj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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