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겨울철 ‘한랭 두드러기’

추위 노출 피하고, 보온 신경 써야…심각하면 쇼크 나타나기도

기사승인 2017-11-22 0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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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기자의 건강톡톡] 겨울철 ‘한랭 두드러기’직장인 A(32·남)씨는 날이 쌀쌀해지기만 하면 팔과 다리에 두드러기가 발생해서 불편을 겪는다고 합니다. 서늘한 기운이 조금만 드리워도 반팔 티셔츠나 반바지를 입는 것은 포기해야 합니다. 초가을이라고 해도 저녁이면 기온이 낮아져 외투를 별도로 가지고 다닙니다. 이유는 차가운 공기에 피부가 노출되면 ‘한랭 두드러기’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A씨는 매년 기온이 낮아지고 서늘한 바람이 불어올 때면 외부에 노출된 부위를 중심으로 두드러기가 올라옵니다. 기온이 많이 떨어지거나 하면 증상이 심해져 숨이 가빠오거나 두통이 생기기도 합니다.

A씨처럼 쌀쌀한 겨울철 발생하는 질한 중 하나가 ‘한랭 두드러기. 이 질환은 어떤 물질 때문이 아닌 추위 때문에 일어나는 두드러기라니 생소할 법도 하죠. 그러나 주위를 둘러보면 의외로 한랭두드러기 환자들이 꽤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국건강관리협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찬물이나 찬 공기에 피부가 노출되면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에도 찬물로 샤워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합니다.

최근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한랭 두드러기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합니다. 한랭 두드러기는 찬 공기나 찬물, 얼음에 노출되면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추위에 노출되는 동안보다 노출 후 몸이 다시 더워질 때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증상은 노출된 피부 부위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으나, 심한 경우 호흡곤란·빈맥·저혈압·두통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찬물 샤워나 냉수욕, 수영 등 전신이 추위에 노출되는 경우는 치명적인 쇼크반응이 올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김지연 과장은 “한랭 두드러기는 환자들의 생명에 영향을 주는 질환은 아니지만, 심한 경우 쇼크도 올 수 있어 일상생활에 불편감이 매우 크기 때문에 한겨울에 외출을 할 때에는 찬 공기가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방한구를 철저히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랭 두드러기 원인은 현재까지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고 합니다. 드물게 한랭두드러기의 원인이 유전성인 경우가 있으나 대부분 후천성으로 나타납니다. 보통 다른 전신질환이나 한랭반응단백에 동반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원인이 불명확해 알 수 없습니다. 

대개 소아보다는 성인에게 많이 발견되고 어렸을 때에는 나타나지 않다가 성장 후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니 지금 증상이 없다고 안심할 수 없습니다.

한랭 두드러기를 진단할 때는 얼음을 피부에 접촉시킨 후 두드러기가 발생하지 않는지를 확인하는 유발 검사를 시행합니다. 또한 환자의 동반증상, 가족력에 따라 한랭반응단백 등의 혈액검사나 동반 전신질환을 위한 검사 등을 선별적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일반적인 두드러기 치료제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때때로 반복적이고 점증적인 추위 노출을 통한 탈감작(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아주 소량 노출시키고 점차 그 양을 증가시켜가는 방법)을 시도해 치료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김지연 과장은 “신체를 점진적으로 낮은 기온에 인위적으로 노출시켜서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치료를 하더라도 약 50%에서는 수년간 증상이 지속돼 나타나기도 한다. 때문에 평소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랭 두드러기를 앓는 환자들은 추위에 노출되는 것을 가급적 피하고 노출 부위를 보온하는 것이 증상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가급적 찬물이나 에어컨 등이 과도하게 작동되는 냉방이 심한 실내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보온을 위해서는 두꺼운 옷을 입기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개 겹쳐 입는 것이 좋습니다.

◇한랭 두드러기 예방 생활지침

▲알레르기 유방 물질이 함유된 음식을 먹지 않는다.
▲두드러기가 난 부위를 손으로 만지거나 긁지 않는다.
▲물을 많이 마셔 몸의 독소를 배출한다.
▲운동이나 목욕을 통해 땀을 흘린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전문의의 처방지도 아래 사용한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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