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아들 폭행사건 아버지로서 책임 통감, 피해자께 사과"

기사승인 2017-11-21 18: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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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막내아들 김동선(28)씨의 음주 난동에 대해 아버지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한다는 심경을 밝혔다.

2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식 키우는 것이 마음대로 안되는 것 같다. 아버지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무엇보다 피해자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동선(28)씨는 이날 한화그룹을 통해 자신의 취중 폭행논란과 관련해 "피해자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리고 용서를 빈다"며 사과입장을 밝혔다. 그는 피해자들을 찾아 일일이 사과할 뜻을 내비치고 자신의 반복되는 음주 난동에 대해 상담과 치료를 받고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씨는 "(피해자들이) 그동안 견디기 어려운 아픈 마음을 가지고 계셨을 것을 생각하니 정말 죄송스럽기가 한이 없고 지금의 저 자신이 싫어질 뿐"이라며 "기회를 주신다면 일일이 찾아뵙고 저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씨는 당시 폭행 및 폭언을 벌인 상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지난 9월 아는 변호사가 포함된 친목모임에 참석했으며 당시 취기가 심해 있었던 일을 거의 기억하기 어려웠다"며 "다음날 지인에게 실수한 것이 있는지 물었고 결례되는 일이 있었다고 해서 그분들에게 죄송하다는 사과 문자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김동선씨는 지난 9월 서울 종로구 소재 주점에서 국내 한 대형 로펌의 젊은 변호사 모임에 동석했다가 음주 상태에서 변호사들에게 폭언과 폭행 등 문제를 일으켰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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