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책] ‘우리는 영원하지 않아서’

기사승인 2017-11-29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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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책] ‘우리는 영원하지 않아서’

저자는 ‘인간의 유한한 삶을 가장 절실하게 자각하는 곳’이 바로 병원이라고 말합니다. 오랜 기간 병원에 근무하며 유한한 삶을 매일 마주하는 호흡기내과 의사로서 삶을 바라보는 시각은 일반인들과 조금 다를 수밖에 없겠죠. 저자는 느리게 흐르는 시간과 질병을 회복하는 과정의 지룰한 싸움, 죽음이 주는 불안,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순간들이 존재하는 곳이라고 설명해요.

‘우리는 영원하지 않아서’는 저자가 쓴 짧은 에세이를 묶은 책입니다. 일상에서 느낀 생각, 또는 에피소드들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풀어냈어요. 

단순히 병원에서 일어나는 일을 기록한 건 아니에요. 저자가 주목하는 건 환자와 가족들의 감정입니다. 병원만큼 인간의 감정이 대접받지 못하는 곳은 없다고 해요. 하지만 감정이 아닌 질병에만 초점을 맞추는 치료가 옳은 것인지 고민합니다.

병원에서 마주친 딱딱한 의사 선생님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병원을 어떤 공감으로 바라보는지 궁금한 독자들이 읽어볼 만한 책이에요.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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