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8회 청룡영화상, '택시운전사' 최우수작품상 비롯 4관왕

제 38회 청룡영화상, '택시운전사' 최우수작품상 비롯 4관왕

기사승인 2017-11-26 00: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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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8회 청룡영화상, '택시운전사' 최우수작품상 비롯 4관왕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가 제38회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2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38회 청룡영화상’에서는 최우수작품상을 비롯, 총 18개 부문의 시상이 진행됐다. 배우 김혜수와 이선균이 MC로 호흡을 맞췄다.

'택시운전사'는 이날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최다관객상으로 4관왕을 차지했다. ‘택시운전사’ 측은 “정말 기대를 안했는데 큰 상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너무 좋은 작품들이 많았는데 큰상을 주신 것은 아픈 현대사에 대한 위로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또 “영화 촬영당시 봤던 묘비명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문구가 있다”며 “‘그날 동지들과 함께하지 못했다고 괴로워하신 아버지 편히 쉬소서’라는 글을 봤다”고 덧붙였다.

‘택시 운전사’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는 “개봉 전에는 ‘상처와 많은 고통속에 살아오신 분들이 위로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개봉하고 보니 오히려 관객분들이 많이 애썼다고 우리를 위로해준 것 같아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은 '아이 캔 스피크'의 나문희. 나문희는 이날 "마음을 비우고 와야지 했다. 동료들도 많이 떠났는데 저는 남아서 좋은 상을 받았다”며 “늙은 나문희에게 큰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요즘 후배들 보면 너무 연기를 잘해서 자랑스럽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남녀조연상은 각각 ‘범죄도시’ 진선규와 ‘더 킹’의 김소진이 이름을 올렸다. 또 남녀신인상은 각각 ‘형’ 도경수와 ‘박열’ 최희서가 수상했다. 이날 신인남우상의 도경수를 대신해 배우 조인성이 수상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조인성은 그는 “도경수가 콘서트 중이라 늦을 것 같다고 했다”며 “술 마시면서 이야기하다가 ‘혹시 (네가) 받으면 내가 대신 받아주겠다’고 약속했다. 경수와 친하다는 이유로 올라왔는데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인기상은 배우 나문희, 설경구, 조인성, 김수안이 받아 감사를 표했다.

다음은 제 38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수상작품.

최우수작품상 = ‘택시운전사’

감독상 = 김현석 감독(‘아이 캔 스피크’)

남우주연상 = 송강호(‘택시운전사’)

여우주연상 = 나문희(‘아이 캔 스피크’)

남우조연상 = 진선규(‘범죄도시’)

여우조연상 = 김소진(‘더 킹’)

신인남우상 = 도경수(‘형’)

신인여우상 = 최희서(‘박열’) 

신인감독상 = 이현주(‘연애담’)

각본상 = 황동혁(‘남한산성')

촬영조명상 = 조형래·박정우(‘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편집상 = 신민경(‘더 킹’)

음악상 = 조영욱(‘택시운전사’)

미술상 = 이후경(‘군함도’)

기술상 = 권기덕(스턴트)(‘악녀’)

청정원 단편영화상 = 곽은미 감독(‘대자보’)

청정원 인기스타상 = 나문희, 설경구, 조인성, 김수안

최다관객상 = ‘택시운전사’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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