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의 변신 ‘명품화·볼거리·힐링’까지

기사승인 2017-11-27 00:18:00
- + 인쇄
천일염의 변신 ‘명품화·볼거리·힐링’까지건강한 먹거리로 알려진 ‘천일염’이 최근 생산량 증가, 값싼 수입 소금 증가로 가격이 폭락하며 업계에 위기라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천열임 관련 산업계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명품화, 과학화 등 다양한 변신을 통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천일염 생산 업계에서는 염전 환경을 개선하고 기온이나 날씨에 따른 생산 관리로 천일염의 품질을 높이고 있다. 또한 ‘천일염 이력제’시행으로 유통 과정 역시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염전에서는 소금의 생산 과정과 다양한 활용법을 알아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6차 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생산 환경 개선, 기능성 소금 개발, 이력제로 천일염 명품화 시도 

천일염은 바닷물을 햇볕에 증발시켜 자연적으로 얻어내므로 날씨에 따라 생산량이나 품질 등이 영향을 받게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에는 정보통신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염전을 도입해 생산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도 한다. 스마트 염전은 자동염도측정, 수문 원격 제어 등이 가능해 갑작스런 날씨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이 가능하고 천일염의 품질을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천일염 유통에 있어서는 생산지, 생산자, 생산연도 등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천일염 이력제’를 시행해 국산 천일염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이력제로 관리하는 천일염에는 고유의 개체식별번호가 표시된 라벨을 부착하는데, 소비자는 이를 통해 국산 천일염의 생산 정보를 PC나 휴대폰을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천일염에 함초, 마늘 등 각종 건강식품을 혼합해 가공하거나 간수에 직접 원료를 투입하는 등 고급화를 위한 제품 개발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염전 관광과 체험으로 볼거리와 즐길거리 제공

서해안 등 대표적 소금 생산지에서는 염전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며, 6차 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염전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밀대나 수차 등을 활용해 천일염의 생산 과정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으며, 이렇게 만든 소금으로 음식이나 공예품 만들기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염전 인근에는 해수 풀장, 찜질방, 소금박물관 등 다양한 관광 시설이 마련되고 있으며, 염전 근처 갯벌에서는 염생 식물부터 조개 등 갯벌 생물을 관찰하는 생태 체험도 할 수 있다.

이런 체험 프로그램은 천일염의 대표 생산지인 전남 신안이나 전북 곰소는 물론 수도권에서 가까운 시흥, 제부도 등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어 주말을 이용한 가족여행으로 추천할 만하다.

◇천일염으로 건강을? 해양치유 상품 개발 

해양치유란 해양의 기후를 비롯해 바다 모래, 진흙 등을 활용해 건강을 증진시키는 활동을 의미한다. 소금 역시 다양한 해양치유에 이용되고 있다. 실제 프랑스, 일본 등에서는 이미 해수 테라피 센터나 복합의료단지 등을 조성해 해양치유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 태안이나 신안 같은 염전 지역을 중심으로 해양치유 및 휴양 서비스 육성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국산 천일염을 활용한 소금테라피의 경우 원적외선 및 음이온의 작용으로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정에서 홈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천일염 입욕제 역시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데,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은 피로를 풀어주고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효과가 있어 고급 스파 제품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는 “천일염 생산 업계 전반에 위기가 닥쳐온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려는 방안으로 다양한 소비시장 개척이 이루어지고 있다. 천일염의 안심 소비를 돕는 이력제 시행 역시 천일염 소비 촉진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