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스파컵] 더 강해져서 돌아온 kt, 삼성 2대1로 꺾고 결승 진출

기사승인 2017-12-01 19: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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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롤스터가 케스파컵 결승에 올랐다. 기존 장기인 ‘빠른 운영’은 여전했으며, 지난 시즌 유일한 약점으로 꼽혔던 ‘대규모 교전 능력’까지 보완해서 돌아온 슈퍼팀이다.

kt 롤스터는 1일 서울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케스파컵 4강전에서 삼성 갤럭시를 세트스코어 2대1로 격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1세트에는 kt 특유의 속도전이 펼쳐졌다. 초반 1차 포탑 2개를 연달아 잃으며 잠시 주도권을 잃기도 했으나, 소규모 국지전을 통해 상대와의 격차를 벌리고 대승을 거뒀다.

kt는 4분경 퍼스트 블러드를 기록하고 기분 좋게 게임을 풀어나갔다. ‘스코어’ 고동빈의 카직스가 탑라인으로 향해 ‘큐베’ 이성진의 마오카이를 잡았다.

또 18분 ‘크라운’이민호의 아지르와 ‘하루’ 강민승의 리 신을 잡고, 21분에는 ‘룰러’ 박재혁의 진과 아지르를 재차 쓰러트렸다. 그리고 이를 기점으로 게임을 리드하기 시작했다.

24분 상대 정글러와 원거리 딜러를 암살하는 데 성공한 kt는 곧장 내셔 남작 둥지로 이동했다. 버프를 챙긴 이들은 삼성의 억제기를 2개 부순 뒤 넥서스로 진격, 27분 만에 게임을 끝냈다.

삼성 역시 2세트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초반 라인전 단계부터 상대 선수들을 압도, ‘룰러’ 박재혁(칼리스타)의 비공식 펜타 킬과 함께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전 라인 맞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지던 9분경 ‘스코어’ 고동빈의 자르반 4세가 ‘스멥’ 송경호의 쉔과 연계해 ‘앰비션’ 강찬용의 그라가스를 잡았다.

삼성은 라인전 단계에서 일방적으로 득점했다. 15분 만에 상대 탑·바텀 1차 포탑을 밀었다. 그리고 kt의 미드 다이브를 유연하게 받아쳐 2킬을 추가했다. ‘크라운’ 이민호(벨코즈)와 강찬용의 재치있는 플레이가 빛을 발했던 장면이었다.

17분 자르반 4세와 ‘데프트’ 김혁규의 케이틀린을 무찌른 삼성은 kt의 미드 2차 포탑까지 철거하며 스노우볼을 크게 굴렸다. 또 19분에는 박재혁의 칼리스타가 순차적으로 상대 5인을 사냥해 비공식 펜타 킬을 달성하며 자축포를 쐈다.

21분께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른 삼성은 kt의 본진으로 진격했다. 3방향 동시 공격으로 억제기를 모두 부순 이들은 상대 이니시에이팅을 깔끔하게 받아치면서 28분 만에 승리했다.

[케스파컵] 더 강해져서 돌아온 kt, 삼성 2대1로 꺾고 결승 진출

3세트에는 대규모 교전에 중점을 둔 kt와 스플릿 푸시 전략을 택한 삼성이 맞붙었다. 그리고 kt가 사선을 넘나드는 슈퍼 플레이를 연달아 성공시켜 승리했다.

미니언이 채 생성되기도 전에 사고가 났다. ‘크라운’ 이민호의 탈리야가 ‘폰’ 허원석의 아지르에게 덜미를 잡혀 전사했다. 삼성은 탑에 힘을 실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큐베’ 이성진의 제이스와 ‘앰비션’ 강찬용의 세주아니가 합세해 ‘스멥’ 송경호의 케넨을 잡았고, 이어 상대 1차 포탑을 철거하며 추가 득점했다.

kt는 18분 미드 대규모 교전에서 상대 3인을 잡아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리고 27분 대규모 교전에서 3킬을 추가해 내셔 남작 버프까지 획득했다.

버프를 두른 kt는 삼성의 주요 포탑을 순서대로 철거했다. 초반 상대방의 집중 견제에 곤혹을 치렀던 송경호의 케넨이 코어 아이템을 하나둘씩 갖추면서 kt의 전투력도 급상승했다. 32분 케넨의 궁극기 ‘날카로운 소용돌이’에 힘입어 3킬을 기록한 이들은 삼성의 빈 집으로 진격했다. 그리고 곧 넥서스를 깨면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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