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火葬)률 증가세…부산 가장 높고, 제주 낮아

기사승인 2017-12-07 14: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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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화장(火葬)률이 82.7%를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94년 20.5%에 그쳤던 화장률이 2005년 52.6%로 50%를 넘어선데 이어 2015년 80.8%를 돌파한 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7일 지난해 전국 화장률이 82.7%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80.8% 대비 1.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시·도별 화장률의 경우 부산이 92.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 91.2%, 울산 90.2%, 경남 88.9%였으며,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울산·경기·경남 8기 시·도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로 67.7%였고, 충남 68.2%, 경북 71.2%, 충북 71.4% 순이었다.

지역별로 수도권의 화장률은 87.8%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으나, 비수도권은 79.2%로 평균 보다 낮았다.

화장(火葬)률 증가세…부산 가장 높고, 제주 낮아전국 지방자치단체인 시·군·구의 경우 화장률이 가장 높은 곳은 95.4%를 기록한 경남 통영이었다. 또한 경남 사천시가 94.9%, 부산 사하구 93.7%로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지역은 충남 청양군으로 41.1%의 화장률을 기록했다. 경북 예천군 46.8%, 전남 장흥군 50.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 화장률이 85.4%였고 여성이 79.5%였다. 보건복지부는 “전체 사망자 수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지만 연령대별로 화장률이 가장 낮게 나타나는 80세 이상 사망자수에서 여성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령별 화장률의 경우 20대 사망자가 97.7%로 높았고 60대 미만 화장률은 95.3%였다. 반면 60대 이상 화장률은 79.8%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연간 처리할 수 있는 화장능력은 30만6720건으로 하루 평균 852건으로 조사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현재 전국 화장시설은 총 59개소에 화장로는 총 346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사망자 28만827명 중 화장한 사망자는 23만2128명으로 하루 평균 645명임을 감안하면 국내 화장시설은 부족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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