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주사 맞고 부작용 의심사례 발생…보건당국 143명 역학조사 시행

기사승인 2017-12-10 20: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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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서 주사 맞고 부작용 의심사례 발생…보건당국 143명 역학조사 시행서울 서초구 박연아이비인후과서 근육주사 후 부작용 의심사례 발생

서울 서초구 소재 박연아이비인후과에서 근육주사를 받은 후 통증과 부종, 열감, 농형성 등의 이상반응 의심사례가 보고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초구보건소는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소재 박연아이비인후과의원에서 근육주사 처치를 받은 후 이상반응이 발생한 일부 환자의 주사부위 조직 및 농에서 비결핵항산균이 확인됨에 따라 ‘주사부위 이상반응 역학조사반’을 구성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1차 현장역학조사 실시 후 의심 주사제의 추정 노출 기간 올해 7월25일부터 9월25일까지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이 기간에 해당 의료기관에서 근육주사 처치를 받은 143명을 대상으로 역학적 연관성 확인을 위한 개별 사례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주사부위 이상반응 발생 환자는 41명으로 입원 및 외래 방문을 통해 치료 중에 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측은 “잠복기가 긴(7일~6개월) 비결핵항산균의 특성 상 향후 환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어, 균배양검사에 6주 이상 걸려 원인추정에는 적어도 2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비결핵항산균은 결핵균과 나병균을 제외한 항산균을 의미(약 150여 균종 이상)한다. 물과 흙 등 자연계에서 분리되며 병원성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민물과 해수가 만나는 곳, 따뜻하고 습기가 많으며 산성인 토양에서 잘 자란다. 비결핵항산균으로 인한 질환은 폐질환(90%이상), 림프절염, 피부·연조직‧골감염증, 파종성 질환 등 4가지 특징적인 임상 증후군으로 분류된다.

한편, 보건당국에 따르면 박연아이비인후과에서 이상반응 발생 인지 시점인 9월26일부터 해당 주사제 사용을 중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서초구보건소는 해당 의료기관에서 근육주사 처치를 받았지만 이상반응이 발생하지 않은 대상자에게 주사부위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이상반응 의심 확인 시 병원 방문 안내와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또한 적극적인 민원대응을 위해 전용 상담전화를 운영하고 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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