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연말 과로와 과음이 부르는 질병은?

기사승인 2017-12-14 0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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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기자의 건강톡톡] 연말 과로와 과음이 부르는 질병은?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야근을 일상근무처럼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야근은 과로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과로가 지속되면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경험하게 되며, 면역력도 떨어져 몸의 균형이 깨지게 마련이라고 지적합니다.

또한 맑은 정신으로 일하지 못하다 보니 두뇌회전도 느려지고 건망증을 느끼는 경우도 종종 생기게 되어 일의 능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죠.

‘일본 피로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오사카시립대 연구팀이 쥐 실험을 통해 과로가 생명을 유지하는 중심기관인 뇌하수체 세포를 파괴시킨다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뇌하수체는 갑상선자극호르몬, 유즙분비호르몬, 성장호르몬 등을 분비하는데 우리의 몸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뇌하수체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몸이 정상적으로 활동을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생명에도 지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스트레스와 과로 등으로 인하여 자궁 건강을 위협받을 수 있고 여성 호르몬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과로를 당연하게 여기는 문화 속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충분한 수면과 적당한 휴식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합니다. 과로로 인해 질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소에 건강을 지켜야 합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점심 때 30분 정도 햇볕을 쬐면서 산책을 하면 비타민D를 충분히 얻을 수 있고 기분이 전환되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영양이 풍부한 12월 제철음식을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과일과 채소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감기 예방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피로 해소에도 좋다고 합니다. 사과, 한라봉, 귤, 유자, 배추, 무, 늙은 호박 등 제철음식 섭취도 추천됩니다.

또한 연말에는 많은 송년모임으로 과음을 하게됩니다. 다음날까지 이어지는 숙취로 고생을 하고 업무에도 지장이 생기기 마련이죠. 숙취는 술을 마신 후 자연스러운 신체의 반응입니다. 숙취가 없으면 좋겠지만 사람마다 알코올 분해 능력에 차이가 있고 알코올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으면 체내에 알코올 성분이 축적되어 신경을 자극해 숙취가 발생합니다.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술자리는 수면의 질도 떨어뜨립니다. 과음은 수면 부족을 유발할 뿐 아니라 잠들어 있는 시간에도 알코올을 분해하는 대사작용이 일어나므로 수면에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즐거운 모임에 분위기까지 함께 챙기는 건강한 음주 비법은 가벼운 식사를 한 후에 술자리를 하는 것입니다. 고단백 안주는 알코올의 해독작용과 간세포 재생을 돕고,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 술의 흡수를 늦춰서 신경세포와 뇌에 영향을 미치는 알코올의 양도 적어지기 때문에 살코기, 생선, 두부 등 고단백을 포함한 안주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김지연 과장은 “알코올은 포도당 합성을 방해하여 술 마신 다음날 배고픔을 느끼게 하고 일시적인 저혈당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데, 꿀물이나 식혜 등을 마시면 도움이 된다. 숙취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한 콩나물국이 있는데 알코올 대사과정을 촉진시켜 준다. 북엇국은 메티오닌이 풍부하여 유해산소를 없애 주고, 조갯국은 타우린이 있어 간세포의 재생을 촉진시켜 준다.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먹거나 비타민C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합니다.

또한 물은 알코올 분해를 돕고, 체내 흡수율도 낮춰 주며, 술의 이뇨 작용으로 인한 탈수와 갈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술을 마실 때는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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