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中 대사관 앞에서 ‘기자폭행’ 항의 집회 “시 주석이 사과하라”

기사승인 2017-12-15 15: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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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中 대사관 앞에서 ‘기자폭행’ 항의 집회 “시 주석이 사과하라”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취재하던 한국 사진기자들이 중국 측 경호원에 폭행을 당한 사건과 관련, 시민단체들이 중국 정부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사회민주주의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모인 ‘중국외교만행규탄시민행동’은 15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정부는 이번 사태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관련자를 신속히 검거해 처벌하라”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공식 사과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 경호원은 한국 기자의 얼굴을 구둣발로 차기까지 하며 집단으로 폭행했다. 청와대 직원까지 넘어뜨렸다고 한다”면서 “문명국가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야만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경호원들의 우발적인 행태가 아니라 한국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태도 및 중국의 시대착오적 외교 노선의 연장선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보수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도 성명을 통해 중국 측을 비판했다. 한국자유총연맹은 해당 사건에 대해 “문명국가 국빈방문에 있을 수 없는 초유의 사태”라면서 “대통령 영접에 차관보가 나오고 국빈 만찬 전 두 차례 식사에 중국 동석자가 없었던 것은 ‘중국발 코리아 패싱’”이라고 꼬집었다. 

중국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중국 정부는 중국 내 유관 부문 및 한국 측과의 긴밀한 협조 아래 이번 사건 경위가 신속하고 철저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는 뜻을 외교부에 전했다. 

14일 오전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행사를 취재하던 한국 사진기자들이 베이징 국가회의 중심 B홀에서 중국 측 경호 관계자에게 폭행을 당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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