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거래소 유빗 파산…정부 “구제책 없다” 일축

기사승인 2017-12-19 1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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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거래소 유빗 파산…정부 “구제책 없다” 일축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19일 정부 차원에서 가상화폐와 관련해 논의하고 있는 피해구체책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날 새벽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은 해킹을 이유로 급작스러운 파산 절차에 돌입했다.

최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화폐와 관련해 논의하고 있는 피해구제책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논의하고 있는 것은 “전혀 없다”며 “지금 현재 중요한 것은 시장에 경고를 주는 것으로, 가상화폐를 금융상품 또는 화폐로도 보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개입하진 못하지만 조심하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해 구제책을 마련하면 가상화폐가 더 촉발 될 수 있다. 일본이 거래소를 인정해준 이후 거래가 폭주했다. 투자자가 가상화폐가 공인이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우리 정부는 이런 겜블링 판을 공인하지 않는다. 핀테크와 가상화폐 거래는 확실히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원장의 발언이 나오기 앞서 이날 새벽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유빗’(Youbit)은 ‘전날 발생한 해킹으로 자산 일부에 손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파산 절차에 돌입했다.

유빗은 해킹으로 인해 코인 출금지갑에 손실이 발생했으며, 손실 규모는 전체 자산의 약 17%인 것으로 주장했다. 이에 유빗은 19일 부로 거래 중단, 입출금 정지 조치 및 파산 절차 등을 진행중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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