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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연습장 납치‧살인 심천우, 무기징역 선고 후 ‘아~오’ 탄식 퇴정

선고 내내 고개 빳빳이, 반성의 기미 전혀 안 보여

강승우 기자입력 : 2017.12.21 13:06:21 | 수정 : 2017.12.21 14:30:47

‘골프연습장 납치‧살인’ 사건 피의자 심천우(31)와 강정임(36‧여)이 경찰 포위망을 뚫고 서울의 한 모텔에 은신해 있다가 시민 제보로 사건 발생 10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강승우 기자]

21일 오전 10시 창원지법 제315호 법정에서는 지난 6월 발생한 창원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귀가하려던 여성을 납치하고 살해한 사건의 주범 심천우(31)와 공범 일당의 선고가 예정돼 있었다.

구속기소돼 수의복을 입은 심씨와 공범인 심씨의 연인 강정임(36), 심씨의 6촌 동생(29)이 나란히 피고인석에 들어섰다.

그 옆으로 2명이 더 있었는데, 이들은 심씨와 6년 전 벌인 강도행각에 가담했던 친구 서모(31), 당시 전 연인 변모(28)씨였다.

이들 2명은 지난 6월 골프연습장 납치살인 사건으로 심천우의 과거 범죄전력이 드러나면서 뒤늦게 법의 심판대에 올랐다.

심씨를 제외한 4명은 카키색 수의복을 입은 반면 심씨만 하늘색 수의복을 입고 나왔다.

그런데 이날 심씨가 일당 4명과 다른 점은 비단 수의복 색깔만이 아니었다.

공범 4명은 재판 선고 내내 두 손을 한 데 모으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강씨와 변씨는 재판 중간 울먹거리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심씨는 시종일관 차렷 자세로 양손은 주먹을 쥔 채 고개를 빳빳이 들고 서 있다.

‘골프연습장 납치‧살인’ 사건 피의자 심천우(31)가 창원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강승우 기자]

재판장의 선고가 계속 이어지자 심씨는 양손을 탁자 위로 올려놓고 고개를 반쯤 떨군 구부정한 자세로 ~하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심씨는 자세를 똑바로 하라는 법정 경비의 제지에도 전혀 아랑곳 하지 않았다.

심씨는 선고문을 읽는 재판장의 꾸짖음에도 한동안 이 같은 자세를 취하다가 다시 고개를 치켜들며 차렷 자세로 재판에 임했다.

선고문을 낭독한 지 30여 분이 지났을 무렵 재판장은 주범 심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다며 선고 형량을 의미하는 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심씨는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인 채 퇴정하는 다른 4명의 피고인들과 달리 ~탄식하면서 한 손으로 머리를 쓸어 올리며 불만이 가득한 표정으로 퇴정했다.

심씨는 강도살인사체유기공동감금특수절도 등 적용된 혐의만 해도 10개가 넘었다.

이런 중한 범죄로 재판대에 오른 심씨의 이날 모습에서 반성의 기미라고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다.

창원지법 제4형사부(재판장 장용범 부장판사)는 심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범행을 공모한 심씨의 연인 강씨와 6촌 동생 심씨에게는 각각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들은 경제적 이득을 목적으로 피해자를 살해한 후 사체를 유기했다결박돼 움직일 수 없는 피해자의 목을 졸라 살해했는데도 반성의 태도가 없고 주도적으로 범행을 계획하고 역할을 분담해 지시한 점, 유족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엄벌을 피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서모에게는 징역 36월을, 변모씨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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