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생아 사망관련 이대목동병원 관계자 소환 조사

기사승인 2017-12-22 09: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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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신생아 사망관련 이대목동병원 관계자 소환 조사경찰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실에 발생한 4명의 신생아 사망 사건과 관련해 병원 의료진을 소환해 조사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22일 병원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의료진 과실 여부 등을 규명하는 본격 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소환 대상은 병원 당직체계 관리 직원과 약제실 약사 등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사망사건과 직접 곤련된 의료진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지난 19일 이대목동병원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전산의무기록을 분석 중이다. 경찰은 이번 소환 조사를 통해서 신생아에게 투입됐던 수액제 제조과정과 당직근무 관련 내용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망사고와 관련 이대목동병원 측의 과실이 있었다는 주장이 속속 나오면서 총체적인 부실 관리가 사망의 원인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유가족들은 신생아 중환자실을 관리하는 의료진이 위생을 잘 지키지 않았고, 신생아들에게 이상 징후가 발생했을 당시 담당 의사가 보이지 않았다는 등의 유가족들의 증언이 속속 보도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사망한 신생아들이 영양수액 처치를 받은 것과 관련 이 과정에서 오염됐을 가능성도 있어 이에 대해 경찰도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 20일 오후 이뤄졌던 이대목동병원과 사망 신생아 유가족과의 면담은 이뤄졌지만, 시작 30분만에 유가족들의 고성과 함께 중단됐다.

당시에도 유가족들은 “병원 측의 부실한 준비와 불성실한 태도로 금일 면담은 취소됐다”면서 “병원 측에 사망한 환아에 의료행위를 한 당사자와 지난 16일 언론 브리핑을 진행한 담당자의 면담 참석과 아이들이 생존해있던 15일 저녁부터 16일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상황을 정리한 자료를 달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대목동병원 측은 4명의 신생아 사망과 관련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자체 원인조사팀의 활동을 중단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대목동병원 측은 “지난 18일 김남중 서울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를 단장으로 조사팀을 꾸렸으나, 소기의 역할을 다 했다고 판단해 1차 활동을 마무리했다”며 “조사팀의 역할은 원인 규명을 위해 들여다봐야 할 항목을 확인하고 리스트업하는 것이었다. 의료진 면담, 진료시스템 점검 등의 자문 역할을 다했다고 판단해 1차 활동을 종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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