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청와대 안가 대통령 독대 두 번 뿐”

기사승인 2017-12-27 12: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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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청와대 안가 대통령 독대 두 번 뿐”

전 정권 ‘비선실세’ 최순실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청와대 안가에서 추가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독대했다는 특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 부회장은 27일 오전 10시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 피고인 신문에서 “2014년 9월 12일 청와대 안가에서 단독면담한 사실이 있느냐”는 특검의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앞서 특검팀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증언 등을 근거로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2014년 9월 15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 앞서 청와대 안가에서 한 차례 더 단독 면담을 가졌다는 주장을 공소장에 추가했다.

이와 관련해 이 부회장은 “안가에 가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은 2015년 7월과 2016년 2월 두 번뿐”이라며 안봉근 전 비서관을 만난 사실도 없다고 진술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25일 1심에서 뇌물, 횡령 등 혐의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항소했으며, 특검 역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등 뇌물로 인정되지 않은 부분까지 유죄를 받겠다며 항소했다.

1심에서 특검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한 바 있으며 이 부회장 변호인 측은 특검이 뇌물의 대가라고 주장하는 삼성의 ‘경영권 승계’의 실체가 없다며 맞섰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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