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기자수첩]2017년 금융권을 돌아보며

2017년 금융권을 돌아보며

조계원 기자입력 : 2017.12.30 01:00:00 | 수정 : 2017.12.30 10:29:25

다사다난한 2017년 정유년 한 해가 끝나가고 있다. 정유년은 금융권에 많은 변화를 요구한 한 해 였다. 핀테크의 부상은 금융의 디지털화를 앞당겼고, 이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은 물론 그동안 영업점을 방문해야 만 누릴 수 있었던 각종 금융 서비스를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빅데이터 처리 능력과 AI의 발전은 각 금융사들이 AI를 기반으로한 금융서비스 개발을 부추겼다.

올해 금융권의 변화는 비단 디지털화를 넘어 금융정책과 각 금융사의 경영전략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장미대선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금융산업 진흥에 초점이 맞춰진 금융정책의 변화를 요구했다. 그 결과 금융정책의 초점이 일자리 창출과 금융소비자 보호로 이동했다. 각 금융사들은 정부의 이러한 정책에 발 맞춰 채용인원을 늘리고,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는 한편 소비자 보호를 강화에 매진했다.

여기에 미국발 금리 인상은 장기간 지속된 초저금리 시대의 종언을 선고했다. 이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으로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근래 보기 힘든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가계부채의 부실화를 우려한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 대책이 나오며 금융사의 여신 시스템에 대한 큰 변화도 있었다. 

다만 이러한 변화 뒤에서는 채용비리 사태와 셀프연임 논란, 관치·낙하산 인사 등의 발생으로 국내 금융사들의 후진적 지배구조 문제를 그대로 드러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관치·낙하산 인사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오히려 ‘금융 홀대론’이 제기되며 앞서 이명박-박근혜 정권과 마찬가지로 관치·낙하산 인사가 만연했다. 결국 올해 금융권은 금융의 영업 형태가 변화하는 가운데 내부 지배나 통제에 문제를 드러내는 한 해였다.

기대와 실망이 공존했던 정유년 한 해가 마무리 되고 있다. 금융업의 성장만큼 그동안 쌓여온 폐해들이 모두 정리되지 못했지만 국내 금융산업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다가오는 무술년에는 금융이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믿을 수 있는 금융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맨 위로




photo pick

쿠키영상

1 /
5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