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KBS 연기대상’의 선택은 김영철-천호진… ‘황금빛 아버지’ 공동 대상

‘2017 KBS 연기대상’의 선택은 김영철-천호진… ‘황금빛 아버지’ 공동 대상

기사승인 2018-01-01 02: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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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S 연기대상’의 선택은 김영철-천호진… ‘황금빛 아버지’ 공동 대상

‘2017 KBS 연기대상’ 대상은 배우 김영철, 천호진에게 돌아갔다.

‘2017 KBS 연기대상’은 지난 31일 오후 9시15분 서울 여의공원로 KBS 홀에서 열렸다. MC를 맡은 배우 남궁민, 이유리, 방송인 박수홍이 4시간 40분 동안 시상식을 진행했다.

대상은 KBS가 자랑하는 주말드라마를 이끌었던 중년 배우들의 몫이었다. ‘아버지가 이상해’의 김영철과 ‘황금빛 내인생’의 천호진이 올해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대상 수상자인 송중기에게 트로피를 전달 받은 김영철은 “17년 전에 궁예로 큰 사랑을 받았던 기억이 생생한데, 이번에 또 큰 영광을 받게 됐다”며 “‘아버지가 이상해’처럼 좋은 작품을 만난 덕이라 생각한다. 6개월 동안 많은 분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KBS를 사랑해주시고, '아버지가 이상해'를 시청해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철에게 마이크를 넘겨받은 천호진은 “아직 드라마가 끝나지 않아서 이 상을 받으면 집중력이 흐트러질 것 같다”며 “이 상을 제가 받지 않고, 세상 모든 부모님들께 드리겠다”고 영광을 돌렸다. 이어 “진심으로 이 상을 전해드리고 싶은 사람이 있다”며 “여보, 연애할 때 한 약속을 지키는 데 34년 걸렸다. 너무 늦어서 미안해. 당신만 허락하면 다음 생에 당신과 다시 살아보고 싶다. ‘황금빛 내인생’이 끝날 때까지 많은 시청자들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 고맙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올해 ‘KBS 연기대상’은 공동 수상을 반복하며 참석한 배우들에게 골고루 상을 나눠줬다. 또 31년 전 처음 열린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故 김영애가 특별 공로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남자 최우수상은 남궁민(김과장)이, 여자 최우수상은 이유리(아버지가 이상해), 정려원(마녀의 법정)이 공동 수상했다. 

우수상은 중편 드라마, 일일극, 미니시리즈, 장편드라마로 나눠 시상이 진행됐다. 준호(김과장), 이동건(7일의 왕비), 조여정(완벽한 아내), 김승수(다시, 첫사랑), 송창의(내 남자의 비밀), 명세빈(다시, 첫사랑) 임수향(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박서준(쌈, 마이웨이), 김지원(쌈, 마이웨이), 장나라(고백부부), 박시후(황금빛 내인생), 신혜선(황금빛 내인생)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베스트 커플상은 윤현민-정려원(마녀의 법정), 박시후-신혜선(황금빛 내인생), 손호준-장나라(고백부부), 박서준-김지원(쌈, 마이웨이), 류수영-이유리(아버지가 이상해), 남궁민-준호(김과장) 여섯 커플이 받았다.

조연상은 김성오(쌈, 마이웨이), 최원영(화랑, 매드독), 이일화(김과장, 마녀의 법정), 정혜성(김과장, 맨홀:이상한 나라의필)에게 주어졌다. 신인상은 안재홍(쌈, 마이웨이), 우도환(매드독), 김세정(학교 2017), 류화영(아버지가 이상해, 매드독)이 나눠 받았다.


<다음은 ‘2017 KBS 연기대상’ 수상 명단>

△ 청소년 연기상 : 정준원(아버지가 이상해), 이레(마녀의 법정)

△ 조연상 : 김성오(쌈, 마이웨이), 최원영(화랑, 매드독), 이일화(김과장, 마녀의 법정), 정혜성(김과장, 맨홀:이상한 나라의필)

△ 신인상 : 안재홍(쌈, 마이웨이), 우도환(매드독), 김세정(학교 2017), 류화영(아버지가 이상해, 매드독)

△ 작가상 : 소현경(황금빛 내인생)

△ 네티즌상 : 박서준, 김지원 

△ 연작 단막극상 : 여회현(란제리 소녀시대, 드라마스페셜-혼자 추는 왈츠), 라미란(드라마스페셜-정마담의 마지막 일주일)

△ 드라마 OST상 : 비투비 '알 듯 말듯해'(쌈, 마이웨이 OST)

△ 베스트 커플상 : 윤현민-정려원(마녀의 법정), 박시후-신혜선(황금빛 내인생), 손호준-장나라(고백부부), 박서준-김지원(쌈, 마이웨이), 류수영-이유리(아버지가 이상해), 남궁민-준호(김과장)

△ 중편 드라마 우수상 : 준호(김과장), 이동건(7일의 왕비), 조여정(완벽한 아내)

△ 일일극 우수상 : 김승수(다시, 첫사랑), 송창의(내 남자의 비밀), 명세빈(다시, 첫사랑) 임수향(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미니시리즈 우수상 : 박서준(쌈, 마이웨이), 김지원(쌈, 마이웨이), 장나라(고백부부)

△ 장편 드라마 우수상 : 박시후(황금빛 내인생), 신혜선(황금빛 내인생)

△ 최우수상 : 남궁민(김과장), 이유리(아버지가 이상해), 정려원(마녀의 법정)

△ 대상 : 김영철(아버지가 이상해), 천호진(황금빛 내인생)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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