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정유‧화학 새 길을 찾다②GS그룹 효자 GS칼텍스…바이오부탄올에 심혈

기사승인 2018-01-02 05:00:00
- + 인쇄
[2018 정유‧화학 새 길을 찾다②GS그룹 효자 GS칼텍스…바이오부탄올에 심혈지난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 진입을 알린 정유·화학 업계는 올해는 계속된 저유가 여파와 미국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공급 감소와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7월 배럴당 7달러를 찍은 후 꾸준히 호황 행보를 보였다.

정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올해 정유와 화학 사업 동시 호황이라는 최고의 조건 하에 내년에는 전기차 배터리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통해 각 정유화학 회사들의 실적 온도차가 나타날 전망이다.

GS칼텍스는 GS그룹을 먹여 살리는 캐시카우로 브랜드 사용료도 가장 많이 내고 있는 계열사다. 신년에도 그룹에 세뱃돈을 두둑히 챙겨줄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GS계열사들이 지주회사인 (주)GS에 매출에 따라 지불하는 브랜드 사용료가 GS칼텍스가 가장 높다. 

GS 계열사의 브랜드 사용료를 보면 GS칼텍스가 295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GS 그룹사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정제마진(제품가격-원료비)의 강세로 올해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반면 GS건설과 GS리테일은 줄었다. GS건설 브랜드 사용료는 229억원에서 220억원으로 줄었다. 해외 건설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되고 국내 주택시장 침체로 올해 실적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다. GS리테일 역시 6억원 감소해 161억원을 낸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업황은 담배 매출성장률 마이너스에 따라 과거대비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고 지난해 2~4분기에 이어 2018년에도 전년대비 영업이익 감익을 예상된다”며 “2018년 1분기부터는 매출부진에 최저임금제 도입에 따른 비용증가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2017년 3분기까지 GS칼텍스는 1조373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가 기다리고 있어 배당금 상승까지도 기대되고 있다.

GS칼텍스는 1967년 국내 최초의 민간정유회사로 출범했다. 정유·석유화학·윤활유 등 기존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넘어 앞선 기술과 차별화 된 품질로 전 세계 20여 개국에 석유 및 석유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하루 78.5만 배럴의 원유정제시설을 비롯해, 국내 최대 규모인 하루 27.4만 배럴의 중질유 분해시설을 보유해 높은 고도화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전체 생산량의 50% 이상을 수출하고, 국내 석유 수요의 3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세계 경기호전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와 제한적인 신증설로 2018년 정제마진은 배럴당 6.6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정유사의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달러 수준이다.

최근 몇 년 새 대규모 투자가 거의 없었던 GS칼텍스는 석유화학 사업 강화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NCC 신규 증설 투자와 함께 M&A를 통해 시장 경쟁에 바로 뛰어드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또 GS칼텍스는 업계에서 자동차 가솔린 연료를 대체할 에너지원으로 주목하고 있는 바이오부탄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건설하기 시작한 바이오부탄올 시범공장은 여수시 GS칼텍스 제2공장 내 1만5000㎡ 부지에 세워지며 총 500억원이 투자됐다. 연간 400만톤의 바이오부탄올 생산이 가능하다.

GS칼텍스가 상업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바이오부탄올은 바이오에탄올에 비해 에너지밀도가 높다. 휘발유와 혼합해 사용해도 연비손실이 적고, 엔진의 개조 없이도 휘발유 차량용 연료로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물에 대한 용해도와 부식성도 낮아 기존 연료의 수송 및 저장 인프라를 변경 없이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바이오케미컬 분야의 경우 바이오매스 원료 확보, 생산기술 개발, 수요처 개발 등 상용화 기술 개발 및 사업화 가능성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