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세월호 이후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얼마나 나아갔나 묻고 있다”

기사승인 2018-01-02 14:09:13
- + 인쇄

공식 업무시작일인 2일 오전 청와대에서 2018년 첫 국무회의가 열렸다.

회의 시작에 앞서 대통령은 국무위원들과 차를 나눴다. 티타임의 주된 화제는 어제의 북한산 일출 산행. 대통령은 어제 의인들과 함께한 북한산 산행과 과거의 신년 산행 경험을 이야기 하며 회의장으로 입장했다. 이날 회의에는 서울시 시무식 참석으로 불참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제외한 국무위원 전원과 청와대 수석, 보좌관들이 참석했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2018년의 국정목표에 대해 “나라다운 나라 만들기가 바로 내 삶을 바꾸는 일이라는 체감을 국민께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활력, 일자리 확대, 가계 소득 증가, 국민안전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또한 1일 발표된 북한의 신년사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의 획기적인 계기로 만들자는 우리의 제의에 호응한 것으로 평가하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국민들은 세월호 이후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얼마나 나아갔나 묻고 있다”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2018년 제 1회 국무회의 모두발언 전문이다.

나라다운 나라,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민과 함께 달려온 격동의 2017년을 뒤로 하고 새해를 맞았습니다. 그동안 국무위원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2017년은 나라다운 나라 만들기가 1차적인 국정목표였다면 올해는 나라다운 나라 만들기가, 바로 내 삶을 바꾸는 일이라는 체감을 국민들께 드리는 것이 국정 목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 한해 우리는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고 3%대 경제성장률을 회복하면서 경제의 활력을 살려냈습니다.

올해는 경제 활력을 더 키우면서 일자리 확대와 가계 소득 증가로 연결시켜 국민의 실질적인 삶을 개선하는데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작년은 안전에 대해 다시 생각하도록 하는 재해와 사고가 많았습니다. 국민들은 세월호 이후 우리가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얼마나 나아갔나 묻고 있습니다.

국민의 울타리가 되고 우산이 되어주는 정부가 되어야하는 인식과 각오를 새롭게 하고 안전관련 정책에 더 속도를 내주기 바랍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파견과 남북당국회담 뜻을 밝힌 것은 평창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의 획기적인 계기로 만들자는 우리의 제의에 호응한 것으로 평가하며 환영합니다.

통일부와 문체부는 남북 대화를 신속히 복원하고 북한대표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 후속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주기 바랍니다.

또한 남북관계 개선이 북핵문제 해결과 따로 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 외교부는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 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친 할 수 있도록 우방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하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사진=청와대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