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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제약·바이오산업 기상도②] 기초 닦은 제약·바이오산업, 2차 종합계획에 도약 기대

불법 리베이트, 여전한 성장 저해요소…양면성 ‘전면 급여화’ 관심

조민규 기자입력 : 2018.01.03 00:06:00 | 수정 : 2018.01.02 21:21:27

국내 제약시장 규모는 지난 5년간 연평균 3.1% 증가하며, 2016년 21조원을 넘어섰다. 전년과 비교해 12.9% 성장한 것으로 이 추세라면 2020년에는 30조원 돌파도 기대된다.

2016년 57개 상장 제약기업 매출은 15조 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7.3% 증가했다. 이 중 상위 10대 기업의 매출은 7조4000억원이었다. 또 국내 의약품 수출은 지난 5년간 연평균 11.5% 증가했다.

이 중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1조8000억원(2016년)으로 전체 제약시장의 8.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5년간(2012~2016년) 생산액과 수출액이 각각 연평균 3.8%, 30.7%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상장 제약기업 109개사의 총 연구개발비는 1조3000억원(2016년)으로 매출액 대비 7.8%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 중 상위 10대 기업이 8271억원(매출액 대비 12.1%)으로 절반을 넘게 차지했다.

국내 제약기업의 바이오의약품 개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2016년 전체 임상시험 승인 건수의 36%인 226건(유전자재조합 151건, 생물학적제제 33건, 세포치료제 33건, 유전자치료제 9건)으로 나타났다. 2011년에 비해 14.7%p 증가한 수치다.

◎제약·바이오산업, 2차 종합계획으로 도약의 발판 마련
이러한 현실 속에 올해 제약·바이오산업은 2차 종합계획에 따라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약·바이오산업을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해 적극 육성할 신산업으로 선정한 정부는 지난해 12월 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2017~2022년)을 발표했다. 

2018년 본격 시행되는 제2차 종합계획은 ‘국민에게 건강과 일자리를 드리는 제약 강국으로 도약’을 비전으로 강소기업, 혁신․바이오 신약, 수출 중심의 혁신성장 선도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4대 목표, 12대 추진전략, 37대 실천과제로 구성돼 있다.

특히 글로벌 신약을 2016년 3개에서 2025년 23개(2018년 6개, 2022년 15개)까지 늘리고, 향후 5년간 1100개의 제약·바이오 창업 신규기업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제약산업 일자리도 2016년 9만5000명에서 2025년 17만명(2018년 11만명, 2022년 14만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빠른 고령화, 기술발전은 제약·바이오산업의 발전 요인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빠른 노령화에 따라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이 고령화에서 초고령화사회로 넘어가는 속도는 26년으로 일본보다 10년이 빠르고, 미국에 비해 약 4배, 프랑스에 비해 5배 이상 빠르다.

또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첨단 의료기술 융복합,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도 제고 등으로 제약산업의 성장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에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는데 국내 인공지능, 정밀의료기술, 웨어러블 기기, 사물인터넷 등 혁신 기술의 발전은 신약 후보물질 탐색 및 임상시험 효율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세계 최초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생산능력(인천 송도에 세계chleo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구축 예정)도 높아 향후 제약·바이오산업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자국산업 보호정책 등 불안한 국제정세…제네릭, 내수판매 중심의 사업방향은 개선해야 
위기요인으로는 불안한 국제정세가 우선 꼽힌다.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국내 제약업체들은 미국 트럼프 정부가 오바메케어의 축소·폐지 등을 강조하고 있어 관련 정책이 마련될 경우 미국 내 의약품 수출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 유럽의 경우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보호무역주의 분위기, 대 중국은 사드 배치에 따른 악영향이 남아 있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며 미국·유럽 등 기존의 선진 제약강국과 중국·인도 등 신진 제약강국 사이에서 어려움도 예상되고 있지만 글로벌 제약기업에 비해 국내 제약기업들은 규모는 중소기업 수준이고, 생산 의약품도 제네릭 위주이며, 내수 판매 위주라는 약점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뿐만 아니라 불법 의약품 리베이트는 국가 먹거리산업, 신성장동력으로 발전하기 위한 제약·바이오산업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어 영업관행에 대한 체질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R&D 투자, 정부의 지원책 부족은 여전
제약업계는 매출 대비 R&D투자액이 적지 않다고 이야기하지만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여기에 정부의 지원도 집중 보다는 분산돼 있어 효율성도 떨어지는 상황이다. 

정부가 2차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2025년까지 23개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만들겠다고 장담했지만 현재의 지원정책으로는 제약계의 자체적인 투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탁월한 후보물질을 개발해도 제품화까지 이어지기가 어려워 기술이전에 그치는 경우도 많다. 

이에 정부는 가양한 성격의 펀드나 세제혜택을 마련하고, 의약품의 인허가 제도나 약가제도 등을 보완해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나오지 않아 제약업계에서는 투자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정부는 제약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펀드’가 조성·운영(3호 펀드까지 총 3850억원 규모로 조성, 총 26개 기업에 1537억원 투자 완료) 중이다.

향후에는 보건복지부, 제약·바이오기업, 게이츠재단 등이 공동 참여해 5년간(’18~’22) 약 500억원 규모(정부 250억원+기업 125억원+게이츠재단 125억원)의 글로벌헬스기술기금(RIGHT) 조성해 개도국 질환 퇴치를 목적으로 백신 비임상․임상시험 지원, 글로벌 R&D 네트워크 구축, WHO PQ 통과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의약품 품질관리 개선을 위한 시설투자에 대한 최대 6%의 세액공제 일몰기한 연장을 추진(현행 ’19년말 일몰 예정)하고, 기술혁신형 중소․벤처기업의 M&A 활성화를 위한 세액공제 요건을 완화하는 한편, 신약 후보물질 발굴, 임상시험 수행 등 연구개발비에 대한 세액공제를 추가확대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 2018년 ‘글로벌’ ‘도전’ ‘혁신경영’ 외치는 제약·바이오업계
한편 제약계는 2018년도 시무식을 통해 ‘글로벌’ ‘도전’ ‘혁신경영’ 등을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제약강국을 위한 한미 혁신경영’을 슬로건으로 정했고, 대웅제약은 ‘2018년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 성장 위해 총력’을 다짐했다. 또 JW중외제약은 ‘스마트 JW: 지속적 성과’를 정했고, 보령제약은 ‘100년 기업, 글로벌 기업’의 원년을 선포했다.

지난해 큰 어려움을 겪은 동아쏘시오그룹은 2018년을 ‘미래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끝없이 도전하는 한 해’로 정하고, 제약과 바이오산업을 접목한 경영방향을 밝혔다.

녹십자홀딩스는 녹십자(Green Cross)의 영문 이니셜을 조합한 새 ‘GC’를 새 CI로 선포했다. GC는 ‘위대한 헌신과 도전을 통해 위대한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담은 ‘Great Commitment, Great Challenge, Great Company’의 약어이기도 하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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