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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정유화학 새 길을 찾다]④IPO 앞둔 현대오일뱅크…2020년까지 비정유 부문 영업이익↑

이종혜 기자입력 : 2018.01.04 05:00:00 | 수정 : 2018.01.03 21:38:36

사진=현대오일뱅크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 진입을 알린 정유·화학 업계는 올해는 계속된 저유가 여파와 미국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공급 감소와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7월 배럴당 7달러를 찍은 후 꾸준히 호황 행보를 보였다. 정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올해 정유와 화학 사업 동시 호황이라는 최고의 조건 하에 내년에는 전기차 배터리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통해 각 정유화학 회사들의 실적 온도차가 나타날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현대오일뱅크는 사업다각화에 나서 2020년까지 비정유 부문에서 영업이익 4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현대오일뱅크는 1964년 국내 최초 민간 정유회사로 시작했다.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은 하루 56만1000배럴 규모의 원유정제 설비를 갖추고 있다. 연산 120만톤 규모의 MX(혼합자일렌) 생산 공장, 연산 140만 톤 규모의 방향족 제품 생산 공장은 원유에서 방향족에 이르는 석유화학 아로마틱 사업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영업이익을 보면 2015년 6294억원 중 정유 사업이 91%, 비정유사업이 9%, 2016년에는 영업이익 9657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정유 사업(83%)비중을 비정유사업(17%)으로 이동시켜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3분기 현대오일뱅크 영업이익은 8590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4사 정유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한 셈이다. 4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어서 연간 영업이익은 2016년 못지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정기보수는 정제마진 반등에 따른 수혜가 타 정유사 대비 반감돼 주가에 부정적 요인”이라며 “그러나 보수가 정기보수뿐만 아니라 기존 설비의 병목구간을 없애 생산 효율을 높이는 디보틀넥킹(Debottlenecking)이 병행돼 48만배럴/일로 기존 대비 23%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8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13% 상향한 1조900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오일뱅크는 주력 부문인 정유 사업에서 ‘설비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중동산 원유를 단순 정제 설비에 투입하면 40%정도가 벙커C유와 같은 잔사유로 남는다. 잔사유는 원유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하지만 잔사유를 고도화 설비에 투입하면 고부가 가치 경질유를 생산할 수 있다. 현재 현대오일뱅크의 고도화 비율이 40%에 육박한다. 단순 정제 설비에서 발생하는 40%의 잔사유를 거의 전량 재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대오일뱅크의 고도화 비율은 현재 업계 최고인 39.1%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4월 셸과 미국 남부 멕시코만산 원유 200만배럴을 도입하기로 계약하는 등 원유 수입처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비정유분야 사업에도 힘을 싣는다. 지난 2012년 일본 코스모오일과 합작해 설립한 현대코스모 제2공장을 가동했다. 제2공장 가동을 통해 현대코스모의 파라자일렌 등 석유화학 제품 생산량은 연산 142만톤으로 확대 됐다.

윤활기유는 현대오일뱅크의 고도화 공정에서 나오는 잔사유를 원료로 생산되며 자동차용, 선박용, 산업용 윤활유 제품의 원료로 사용된다.

2016년 11월에는 롯데케미칼과 합작한 현대케미칼 혼잡 자일렌 공장이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준공한 이 공장은 연산 120만톤의 혼합자일렌과 100만톤의 경질 납사를 생산할 수 있다.

혼합자일렌은 합성섬유와 플라스틱 등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다. 경질납사 또한 석유화학사에 공급돼 석유화학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에틸렌을 생산하는데 쓰인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혼합자일렌과 경질납사를 자체 생산함으로써 얻는 수입 대체 효과는 약 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OCI와 합작한 현대OCI의 제철화학 사업도 시험가동을 앞두고 있다. 현대OCI는 연산 15만톤 규모의 카본블랙 생산공장을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인근 산업단지에 건설 중이다.

카본블랙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슬러리 오일과 제철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산물을 가공해 만들어진다. 주로 타이어, 고무 등의 강도를 높이는 배합제와 프린터 잉크의 원료로 쓰인다.

현대오일뱅크는 기존 비정유사업 외에도 석유화학, 해외에너지 분야에서 신사업을 발굴해 영업이익 40%가량을 비정유 분야에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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