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수면부족이 부르는 증상은?

기사승인 2018-01-04 0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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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기자의 건강톡톡] 수면부족이 부르는 증상은?일반적으로 적정 수면시간은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고 합니다. 수면시간의 경우 어느 정도 개인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태어나서 6개월까지는 하루에 18~20시간 정도 잠을 자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사람은 성장을 하면서 수면시간이 점점 감소한다고 합니다. 청소년기 적정수면시간은 9시간, 성인의 적정수면시간은 대략 7~8시간 정도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수면은 낮 동안 소모되고 손상된 중추신경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임신 중이거나 질병, 과로, 스트레스 등이 있으면 자연히 잠자는 시간이 늘어나게 됩니다. 성적과 입시에 관한 스트레스가 많은 수험생들이 잠이 늘어난다고 호소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얘기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늘 시간에 쫓긴다고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물론 직장인들도 잠자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무엇인가를 하려고 합니다.

이에 대해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건강증진의원 최중찬 원장은 “수면이 부족하면 오히려 신체적, 정신적 기능이 저하돼 일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평소보다 4시간을 못 자면 반응 속도가 45%가량 느려지고, 하룻밤을 전혀 안자고 꼬박 새우면 반응 시간이 평소의 두 배 가까이 길어진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수면부족은 사람의 정신적인 활동을 흐리게 한다고 합니다. 수면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새롭고 복잡한 문제나 창의력, 재치, 순발력 등을 요하는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죠. 특히 생기가 없고 둔감해지며, 기분이 가라앉아 평소 쾌활하던 사람도 며칠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쉽게 우울해지고 짜증이나 화를 잘 내기도 합니다.

따라서 수면시간을 줄이면, 공부나 업무시간은 늘더라도 오히려 일의 능률이나 생산성은 저하될 수 있습니다. 공부를 하는 수험생이나 정신적인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편안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만 능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잠이 부족하면 오히려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질환 경험하거나 궤양, 심장병, 비만, 노화 등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줍니다.

최중찬 원장은 “수면시간이 부족한 것뿐만 아니라 수면시간이 너무 많아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지나치게 많이 자면 사람이 무기력해지고 늘어지게 된다. 수면과다는 불면증과 함께 우울증의 대표적인 징후다. 갑자기 수면시간이 줄거나 늘었다면 수면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잠이 늘었다는 생각이 들면 무엇보다 밤에 잠을 제대로 자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수면 무호흡증이나 하지불안증후군이 있으면 밤에 제대로 숙면을 취하지 못합니다. 이로 인해 늦잠과 낮잠이 늘고 수면시간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또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수면 과다증인 기면증과 같은 질병일 수 있어 수면이 갑자기 과도하게 늘었을 경우에는 수면상태나 패턴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죠. 최중찬 원장은 “몸이 경직되는 겨울철에는 제대로 숙면을 취해야 호르몬이 원활하게 분비돼 낮 시간 동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숙면을 취하게 되면 노화된 세포가 새것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밤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게 되면 몸에 문제가 있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합니다.

겨울철에는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지게 되기 때문에 실내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경우 햇볕을 쬐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오후에 잠시라도 시간을 내 외부로 나가서 햇볕을 쬐는 것이 좋습니다.

최중찬 원장은 “공부나 일을 하기 위해 수면시간을 무조건 줄이거나, 피로를 푼다고 수면시간을 무조건 늘리는 것 보다는 자신만의 적절한 수면시간을 찾아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에게 잘 맞는 수면시간과 습관이야말로 몸에 꼭 필요한 보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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