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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골목식당’ 외식업계 살리는 큰 그림 완성할까

‘백종원의 골목식당’ 외식업계 살리는 큰 그림 완성할까

이준범 기자입력 : 2018.01.03 17:08:37 | 수정 : 2018.01.03 17:08:39

사진=SBS 제공


변신에 변신을 거듭한다. SBS ‘백종원의 3대천왕’으로 시작했던 예능 프로그램이 ‘백종원의 푸드트럭’을 거쳐 ‘백종원의 골목식당’으로 진화했다. 단순히 먹방 프로그램인 줄 알았던 예능이 외식업의 다양한 면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외식 시장 자체를 키우겠다는 거대한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는 것이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으로 그림을 완성할지, 3단계를 넘어 또 다른 그림을 보여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죽어가는 골목을 살리고, 이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그리는 리얼 예능 프로그램이다. 골목에 있던 기존 가게의 컨설팅은 물론, 방송인 남창희와 그룹 Y2K 출신 고재근이 이화여대 앞에 ‘남고식당’을 열어 식당 콘셉트부터 메뉴와 가격까지 직접 정했다. 그룹 구구단 김세정은 스페셜 MC로 나서 골목상권 살리기에 동참한다.

3일 오후 2시 서울 이화여대길 한 카페에 모습을 드러낸 백종원은 ‘백종원의 3대천왕’을 시작했을 당시를 떠올렸다. 처음부터 외식업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었다는 얘기였다.

기자간담회에서 백종원은 ‘백종원의 3대천왕’에 대해 “단순한 맛집 소개 프로그램이었으면 안했을 것”이라며 “난 연예인이 아닌 외식업자이기 때문에 시장의 크기를 키우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 맛집 소개는 연예인들도 할 수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음식 문화에 대해 설명하고 싶었다”며 “외식에 관심 없던 사람들이 프로그램을 보고 먹을 것을 찾아 움직여야 시장이 커진다. 새로운 소비 형태가 나타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생산자에 대한 이해도가 있으면 좋겠다”며 “‘맛집이라 대박 났다’는 이야기 뿐 아니라 40년 동안 요리하신 분들의 손을 보면서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 오랜 시간 힘들게 일한 결과로 대박 가게가 된다는 인식이 생겼으면 싶었다”고 털어놨다.

백종원은 ‘백종원의 푸드트럭’ 마지막회 촬영이 끝나고 제작진에게 설득당해서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제작진의 큰 그림이 ‘백종원의 푸드트럭’을 통해 완성된 건 아니라는 이야기였다.

백종원은 “외식시장의 규모를 키우려면 청년 창업자도 좋지만 퇴직 후 어쩔 수 없이 등 떠밀려서 시작했거나, 음식점을 만만하게 생각해서 시작하신 분들도 살려야 된다는 이야기를 제작진과 많이 했다”며 “나도 처음 식당을 할 때는 물어볼 사람이 없었다. 제작진에게 설득당한 것도 옛날 생각이 많이 났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노하우를 공유해서 외식업에 뜻이 있는 분들이 업계에 많이 들어오면, 그 혜택이 소비자들에게 돌아간다. 그러면서 외식업의 규모가 점점 커진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프로그램으로 생길 수 있는 오해에 대해 긴 이야기를 늘어놨다.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먹자골목이 아닌 뒷골목에 위치한 영세 상인들의 가게들을 대상으로 한다. 또 가게의 임대료와 권리금을 따져가며 엉뚱한 사람들이 이익을 보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인다. 자신의 프랜차이즈 가게와 젠트리피케이션 이야기도 꺼냈다.

백종원은 “먹자골목과 너무 붙어 있어서 기존 가게에 영향을 주는 곳은 가능하면 피하려고 한다”며 “예전엔 잘 나갔는데 지금은 죽어있는 상권 중에 아직 임대료가 높은 곳은 안 된다고 제작진에 말한다. 그런 곳은 살려놔 봐야 건물주만 좋은 일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가로수길과 압구정 로데오거리가 대표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능하면 방송을 보고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 아직 상권 활성화 안 된 곳, 임대료가 낮은 곳을 살리려고 한다”며 “가게를 하시는 분들이 초심을 잃지 않으면 가게 임대료가 올라갈 일이 없다. 만약에 골목의 임대료가 급상승하면 가게를 팔고 나간 이들의 잘못이다. 가게를 안 팔고 2년을 버티면, 임대차보호법 때문에 임대료를 크게 올리고 싶은 건물주도 소액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김준수 PD는 “‘백종원의 3대천왕’이 식당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다면, ‘백종원의 푸드트럭’은 자영업자를 살리는 내용이었고,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골목상권을 살리는 콘셉트다”라며 “이름은 계속 바뀌었지만, 모두 외식업에 대한 애정이 밑바탕에 있는 프로그램들이었다. 큰 틀에서 보면 같은 프로그램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오는 5일 오후 11시20분 첫 방송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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