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10년째를 맞은 포항영일만항의 누적 물동량이 92만TEU를 넘어섰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영일만항은 2009년 8월 컨테이너 부두 4선석으로 문을 열어 2017년까지 총 물동량 92만5613TEU를 달성했다.
대구·경북 유일의 컨테이너 항만인 포항영일만항은 개장 첫해 5257TEU를 시작으로 쌍용·마쯔다 자동차 수출 화물과 포스코 및 철강산단 물동량 확보 등으로 매년 화물 처리량이 증가해 2012년에는 14만7088TEU로 늘었다.
하지만 이후 조선업 불황과 공급과잉 등으로 철강제품 수출입 물동량이 감소하고 러시아 경기침체로 화폐 가치가 급락해 쌍용자동차 수출이 전면 중단되는 등 어려움에 빠지면서 2015년 물동량은 9만1271TEU로 전년대비 35%나 줄었다.
2016년에는 9만916TEU까지 떨어졌다.
이에 경북도는 행정지원과 더불어 태국·베트남 신규항로 개설, 우드펠릿(wood pellet) 등 신규화물 유치에 적극 나서 2017년 10만3659TEU를 달성, 2014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10만TEU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도는 올해 포항영일만항의 물동량 예상치를 12만5500TEU로 내놓으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 및 자동차 화물의 지속적인 유치, 우드펠릿 수입화물 증가 등으로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가 가능하고, 인센티브 지원 강화로 추가 신규 항로 개설 및 화주 유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다음 달 항만배후단지에 냉동·냉장 물류센터가 준공돼 신규 농수산물 유치가 가능하고 인입 철도가 완공되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정재훈 경북도 항만물류과장은 “인입 철도, 냉동·냉장물류센터 등 항만 물동량 증가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포항영일만항이 환동해 거점항만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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