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銀, 카드실적 공개 안하는 이유는

기사승인 2018-01-09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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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銀, 카드실적 공개 안하는 이유는인터넷전문은행이 만든 체크카드가 인기다. 카카오뱅크 ‘프렌즈 체크카드’는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발급건수가 400만 장에 육박했다. 케이뱅크는 기존 상품에 기능을 업그레이드 한 ‘케네카드(케이뱅크+네이버페이)’ 두 번째 버전을 출시했다.

인기비결은 아기자기한 디자인이다. 카드 겉에 캐릭터를 삽입,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영업이 주요했다는 평이다. 다만 두 은행은 발급건수만 공개할 뿐 실적은 비밀에 부치고 있다. 내부방침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실제 사용량은 적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캐릭터 카카오프렌즈가 그려진 체크카드 5종(캐릭터 형 4종·기본형 1종)을 판매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네이버페이와 합작한 ‘케네카드’를 선보였다. 케네카드에는 라인프렌즈 캐릭터가 삽입됐다.

결제수단을 넘어 캐릭터 상품이 된 체크카드는 고객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프렌즈 체크카드 발급건수는 지난 7일 기준 373만 장이다. 20대 여성 사용비중이 높았으며 모바일 뱅킹 씀씀이가 상대적으로 적은 50대도 카드 발급 비율이 증가했다. 케네카드는 지난해 말 기준 62만 명이 발급받았다. 케이뱅크는 최근 국내외겸용이면서 후불 교통기능이 더해진 케네카드2를 출시했다.

하지만 실제 카드사용은 의문을 낳고 있다. 단순 발급건수만 가지고는 실제로 결제가 얼마나 이뤄졌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온·오프라인을 겸영하는 대형 시중은행과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초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은행 측은 경영방침 상 실적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월별 실적은 외부로 공개를 하지 않는 것이 방침이고 타행들도 마찬가지다”며 “경영과 관련돼 있어 굳이 공개를 안 해도 된다. 실적도 데이터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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