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명예훼손 무죄 선고 받은 박지원… 15년 서초동 인연 마감

기사승인 2018-01-12 10: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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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명예훼손 무죄 선고 받은 박지원… 15년 서초동 인연 마감“오늘 저의 만만회 재판 선고가 예정되어있다. 저는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정권 15년 간 검찰과 싸워 왔고 지금까지 재판을 계속 받고 있다. 오늘 만약 재판이 잘 되면 저는 15년간 서초동 인연을 마감한다.”

박지원 전 대표는 12일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 정례회의에서 이같이 발언을 시작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촛불혁명의 산물로 태어난 문재인정부에서도 저를 계속 탄압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만만회 재판은 김기춘, 우병우에 의거해서 기소되었고 확대되었다. 또한 저에게 씌워졌던 저축은행 관계도 그 라인에서 조작해서 저를 감옥에 보내려 했지만 저는 끝내 승자가 되었고 그들은 지금 구치소에서 재판을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다. 제가 2011년 만만회 사건을 지적했을 때, 검찰에서 저를 조사 할게 아니라 그들을 조사했으면, 그리고 2012년 4월, 제가 박근혜 당시 당 대표의 비리를 지적했을 때 저를 조사 할게 아니라 박근혜를 조사 했으면 오늘과 같은 대한민국의 불행은 없었을 것이다. 저는 오늘 겸허한 마음으로 사법부 판결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라산 개성공단 방문을 오늘 재판으로 가지 못하게 되어서 참으로 안타깝고 끝내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우리의 소망이고 우리 국민의당의 정체성인 평화, 통일 운동을 저해 하는 정권이었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들게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어제 광주에서 있던 보수대야합 저지 당원 간담회 집회는 대성공이었다”며 “거기에 모인 현역 지방 의원들, 지방의원 출마 희망자들, 당원들은 ‘이대로는 안 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가지고는 안 된다’, ’그러니까 똑바로 합당 저지를 하든지, 빨리 개혁정당을 창당해서 지방선거를 준비하도록 해라. 도대체 합당을 저지하는 의원들의 태도가 왜 그 모양이냐, 애매모호하게 하지 말고 확실한 길을 가서 우리들에게 희망을 제시 해 달라‘고 절규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부터 46년 전, 1972년 독재자 박정희는 국회의원의 3분의 2는 1선거구 2인 선출제로 한 선거구에서 2명 선출하는 지역구 제도를, 그리고 3분의 1은 임명했다. 국회의원을 임명하는 나라는 아마도 사회주의 국가 아니고는 없었을 것이다. 지역구 의원의 임기는 6년이지만 나머지 임명된 유정회 의원 3분의 1에 대해서는 임기를 3년으로 해서 의원들의 충성도에 따라서 임기를 달리했다. 그래서 박정희 정권은 앉아서 개헌 선을 훨씬 넘는 3분의 2 의석을 차지한 채 모든 독재를 감행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다 아시다시피 처참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지금 안철수 대표는 박정희, 전두환과 똑같은 정치를 하고 있다. 안 대표는 당의 모든 지도부, 당직자, 사무처 당직, 당무위원들을 자파 일색으로 구성했다”며 “박정희 전두환은 불법적이지만 그래도 형식적인 의미에서의 절차적인 민주주의는 지키려고 노력했고 그렇게 했다. 그렇지만 안철수 대표는 이 절차적 민주주의조차 무시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안 대표가 부르짖어 온 안철수의 새정치인가 참으로 분노한다”고 안철수 대표를 비난했다.

이어 “당무위 회의를 최고위, 의원총회도 소집하지 않고서 군사작전 하듯이 긴급 소집하고 더욱 가관은 이 당무위 회의에서 전당대회를 위한 대표 당원을 500명 선출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것은 ‘제2의 유정회’ 대표당원 500명이다. 제가 모두에 말씀드린 대로 제2의 유정회 국회의원을 임명하는 박정희와 똑같은 스타일의 정치다. 그래서 저는 ‘박정희의 딸도 감히 승계 하지 못한 박정희 정치를 안철수 대표가 제대로 승계 하고 있구나’ 이렇게 지적한다”고 말했다.

또 “이회창, 박근혜 비서실장 출신 유승민 대표와 박정희, 전두환 정치 승계자 안철수가 통합하면 나라가 되겠는가?”라며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박정희, 전두환을 승계해서 자행되는 불법 당무회의, 특히 500명의 대표 당원을 임명하겠다고 하는 안철수 대표의 독재를 반드시 막아 내고 전당대회를 저지해서 우리가 바라는, 당원이 바라는, 국민이 바라는 개혁정당 신당을 창당해 나가겠다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지원 의원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2일 오전 10시 선고공판을 열고 박 전 의원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12년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박 전 대통령과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가 막역하게 만난 사이라고 발언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 2014년 불구속 기소됐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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