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으로 난임 치료할 수 있는 처방법 개발됐다"

입력 2018-01-13 17:22:14
- + 인쇄


한방으로 난임을 치료할 수 있는 처방법이 개발됐다.

경기도 고양시 소재 동국대학교일산한방병원은 한방여성의학과 김동일(사진) 교수팀이 최근 난임 치료를 위한 착상개선용 한방 난임치료 처방인 배란착상방(排卵着床方)’에 대한 발명특허를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병원 원장이기도 한 김 교수는 수많은 임상경험을 토대로 개발된 처방을 활용해 착상증진 효능을 갖는 배란착상방 추출물을 만들었다. 특허는 이 배란착상방 추출물을 주요 성분으로 한 처방으로 착상장애로 인한 불임의 예방·개선 및 치료에 관한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배란착상방은 생식세포 보호를 통한 난자 질 개선 및 착상률 향상 효과와 조기폐경 예방효과를 가진 처방이다. 그 추출물은 부작용이 적고 배란뿐 아니라 수정란의 착상을 증진해 임신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착상장애로 인한 불임이나 난임 등의 개선·예방·억제 또는 치료에 유용한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용될 수 있다.

배란착상방 추출물은 항산화작용 외에도 대표적인 난소 독성물질인 VCD(4-vinycyclohexene diepoxide)에 의한 생식세포 독성에 대항하는 우수한 보호효과를 보였고, 난소에 대한 독성작용을 가진 물질로부터의 난소 생리기능을 보호함으로써 조기 난소부전, 폐경전 갱년기장애 등의 개선·예방·억제 및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김 교수는 한국사회 인구절벽의 직접적이고 주된 원인은 출산율 저하인데 이번 연구를 통해 그 동안 경험적으로만 공유하던 한의(韓醫) 난임 치료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한약을 통한 여성생식 건강증진과 난임 치료를 시행하는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2015년부터 진행하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한의학 선도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난임 환자의 착상개선을 통해 난임치료율을 높이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