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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건조한 겨울, 피부는 가렵다…해법은?

겨울철 ‘피부건조증’과 ‘한랭두드러기’ 대처법

송병기 기자입력 : 2018.01.14 00:12:00 | 수정 : 2018.01.14 09:09:30

올 겨울 들어 최근 최강 한파가 이어지면서 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건조한 실내 활동이 늘고 차가운 날씨가 원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경우 대부분은 건조한 계절 탓에 생기는 피부건조증이다.

피부건조증과 더불어 겨울철 주의해야하는 피부질환 중에 한랭두드러기가 있다. 차가운 바람이나 물 등에 노출되면 발생되는 두드러기로, 대부분 일시적 증상을 보이나 심각할 경우 두통, 저혈압, 실신, 천명, 숨참, 구역, 구토, 설사 등이 동반되기도 해 주의해야 한다.

국민일보DB

◇피부건조증…염증 없다면 보습제로, 염증 있으면 약물치료 필요

피부건조증은 피부 수분과 지질(기름막)이 감소해 피부에 하얀 인설이나 각질이 일어나는 증상이다. 증상이 심한 환자는 피부 아미노산함량이 저하되기도 한다. 표피의 각화유리질(keratohyalin)유래 천연보습성분(natural moisturizing factor)의 감소도 중요한 인자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조금 더 진행하면 피부가 마른 논바닥처럼 갈라지고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피부염이 되는데 이를 건성습진이라 부르고 이들 모두가 크게 피부건조증이라고 한다. 

주로 춥고 건조한 겨울에 흔히 발생한다. 노년층에 많이 발생하며, 표피수분장벽이 손상돼 있고 표피통과수분손실(TEWL)이 증가돼 있다. 유박린 교수는 “겨울철 또는 건조한 계절에 뜨거운 물에서 세정력이 강한 비누로 자주 목욕하는 중년 이상의 사람에게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표피장벽의 회복능력은 55세가 지나면 저하되며, 이는 표피 pH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피부건조증의 증상은 팔다리, 특히 정강이부위에 미세한 비늘을 동반한 홍반성 반으로 시작된다. 상태가 더 진행되면 오래된 도자기가 갈라지는 듯 한 균열 같은 병변이 나타난다. 건성습진은 정강이, 팔의 폄부위, 옆구리와 손등에 잘 발생하며 습도가 낮은 환절기나 겨울에 잘 발생한다. 건조증은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가려움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환자들은 처음에는 피부가 당기고 조이는 느낌이나 가려움증을 주로 호소한다. 이로 인해 피부를 긁으면 가려움은 더욱 악화되고, 과도하게 긁다보면 피부에 상처를 내 이차 세균 감염도 일어날 수가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피부 각질층이 갈라지는 균열 현상이 나타나서 매우 따갑고 아프다. 방치하면 피부의 홍반이 심해지면서 붓고 진물이 나는 습진으로 진행한다.

겨울에는 춥고 건조해 피부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실내는 난방으로 고온 건조한 환경이 조성된다. 피부를 통해 빠져나가는 수분량이 많아져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거칠어지며, 보다 진행하면 건성습진이 발생한다.

유박린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피부의 지질 성분 중 보습과 관련된 인자들의 양이 감소한다. 이로 인해서 노인은 젊은 사람보다 피부가 쉽게 건조해진다. 최근에는 주거 환경의 변화로 인한 과도한 난방, 잦은 목욕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젊은 층에서도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부건조증 치료는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유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으로 피부에 적절한 보습을 하고 고온 건조한 환경을 개선해 건조한 피부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라고 꼽았다.

이어 유 교수는 “환자가 처해 있는 환경의 개선이 필요할 수 있다. 난방으로 건조한 경우 가습을 하는 것이 좋으며 실내온도는 변화가 크지 않게 유지한다. 목욕의 시간과 횟수를 줄이며 순한 비누와 약산성 합성세정제를 사용하고 뜨거운 물의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 교수는 그러나 이미 피부 건조가 발생했다면 2가지 방법으로 치료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는 염증 소견 없이 건조한 피부만 있다면 보습제의 잦은 도포만으로도 건조한 피부를 개선할 수 있다. 목욕기름(bath oil)과 오트밀팩(oatmealpack)이 도움이 된다. 목욕 후 즉시 연화제나 유제를 바른다.

두 번째로 유박린 교수는 “피부가 갈라지고 소양감이 동반되었다면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주는 항히스타민제의 복용과 함께 피부병변부위에 보습제와 함께 아주 약한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도포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DB

◇한랭두드러기…대부분 알러지 약제인 항히스타민제로 조절 

한랭두드러기는 찬 공기, 차가운 물이나 얼음 등에 노출 되었을 때 피부에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현상이다. 정확히는 추위에 노출됐다가 다시 몸이 더워질 때 증상이 발생한다. 대부분 일시적 두드러기로 나타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피부에 국한하지 않고 전신적으로 두통, 저혈압, 실신, 천명, 숨참, 구역, 구토, 설사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겨울철 찬물 입수처럼 전신이 노출되는 경우에는 저혈압, 어지러움, 쇼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한랭두드러기는 전체 만성 두드러기 중 1~3% 정도를 차지한다. 대부분 18~25세의 젊은 성인에서 나타난다. 이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유박린 교수는 “피부 묘기증(피부를 긁거나 누르면, 가렵고 붉게 변하면서 부어오르는 현상)이나 콜린성 두드러기가 있는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평소 피부 묘기증이 있으면 일부 추위에 노출됐을 때 증상이 훨씬 심하게 나타나는 한랭 의존성 피부 묘기증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랭두드러기를 줄이려면 원인이 되는 찬 기운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대부분 단순 피부 증상만 있다. 그러나 일부 환자의 경우는 호흡기나 장 점막도 피부처럼 부으면서 호흡이 곤란해지고, 복통이 생기거나 심한 저혈압으로 쇼크에 빠질 수 있다.

유박린 교수는 “때문에 한랭두드러기 환자가 갑자기 찬 물에 뛰어들거나 찬 물을 뒤집어쓰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이러한 위급한 상황을 대비해야 하는 환자는 에피네프린 키트(kit)와 같은 응급처치를 위한 약제를 항상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유 교수는 “한랭두드러기 치료는 대부분 항히스타민제로 조절한다. 환자에 따라서 유전적인 경우나 다른 증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의 종류를 조절하거나 다른 약과 병합치료를 하거나 용량을 조절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며 “두드러기 증상이 심하거나 병변이 한번 발생하면 오래 지속되는 경우라든지, 혈관부종이 심한 경우에는 부신피질호르몬제나 에피네프린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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