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文대통령 ‘분노’ 발언…檢 수사 가이드라인 주는 것”

기사승인 2018-01-19 10: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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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文대통령 ‘분노’ 발언…檢 수사 가이드라인 주는 것”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성명서 발표에 '분노'를 언급한 것에 대해 "검찰에게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명박 정부 때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면 그것을 밝히고 바로 잡는 것은 법원과 검찰, 법원의 역할이지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 역할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문 대통령이 이렇게 감정을 앞세우면 국민 대부분은 현직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을 수사하라고 지시한 가이드라인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때 문제는 독립되고 공정한 검찰과 법원이 밝히게 두면 된다. 문 대통령이 하루 만에 분노, 격노했다,모욕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거는"이라며 "지금 권력을 잡고 있는 분이 문 대통령이다. 권력을 행사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중요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17일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사와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향해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맞섰다. 문 대통령은 이에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유 대표는 "6월 지방선거 이후 중도·보수(진영의) 정치권에서 더 큰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유 대표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탈당해 신당으로 옮겨올 수도 있다고 봤다. 그는 "지방선거 전에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지방선거 이후에 저는 중도보수 이 정치권에서 더 큰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유한국당은) 의석수에 비해서 내부의 어떤 결집 또 국민의 지지가 너무나 약한 상태고 언제든지 깨질 수 있는 상태기 때문에 저희가 잘해서 자유한국당을 갈아치우는 그런 에너지가 된다면 자유한국당 붕괴는 시간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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