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블루 정용화, 경희대 특혜입학 의혹에 ‘사면초가’

기사승인 2018-01-19 21: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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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블루 정용화, 경희대 특혜입학 의혹에 ‘사면초가’

인기 보이밴드 씨엔블루의 보컬인 정용화가 경희대 특혜입학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경희대 측은 정용화가 면접 없이 입학한 사실이 확인되면 입학을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희대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입시 지원자(정용화)가 대학원이 고지한 일자 및 장소에서 면접전형을 치르지 않은 것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대학원 관련 규정에 따라 즉각 입학 취소 조치를 하겠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내놨다.

이어  면접전형 없이 정용화를 합격시킨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이 학교 이 모 교수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면접 전형위원에 대한 적법한 절차(직위해제 등)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희대는 “이번 일은 국내 대학원들의 면접전형이 개별 학과 중심으로 운영되는 시스템 때문에 초래된 것”이라며 “이 시스템에서 전형위원으로 참여하는 학과 교수들의 규정 위반을 면밀히 관리·감독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이 부분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정용화는 지난 2016년 10월 경희대 응용예술학과 박사과정에 지원하고도 면접 평가에 출석하지 않아 불합격했다. 이어 2개월 뒤 추가 모집 때도 면접장에 나타나지 않았으나 최종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정용화와 학과장이던 이 교수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에 FNC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안석준·한승훈)는 “소속사와 정용화는 모두 본 사건이 문제 되기 전까지 정용화가 정상적인 면접 절차를 거쳐 대학원에 합격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물의를 빚은 데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문제가 된 이후 대학원을 휴학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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