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승 교수, 유시민과 가상화폐 토론에 “설득력 없었다”

기사승인 2018-01-20 10: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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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 교수, 유시민과 가상화폐 토론에 “설득력 없었다”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가상화폐 토론 소감을 남겼다. 정 교수는 글에서 스스로 설득력이 부족했다고 적었다.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19일 페이스북에 “유시민 선생님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하신데 비해, 저는 하고싶은 말을 충분히 못했다. 암호화폐 가능성을 설득력 있게 알리지 못한 잘못이 크다”고 털어놨다.

정 교수는 “현재 암호화폐 기술이 가진 문제점과 한계는 명확하고 투기 과열이라는 현상은 현실에 존재하는데 비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가능성과 개선 여지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이다 보니, ‘제가 하는 얘기가 너무 이상적으로 비춰질텐데’ 하는 생각에 토론 중에 답답한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유시민 선생님을 설득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청자 분들이 아직 오지 않은 암호화폐·블록체인 미래를 상상할 수 있도록 해드렸어야 했는데 그런 생산적인 토론을 못 해 오늘 아침 반성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지난 18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유시민 작가와 ‘가상화폐, 신세계인가 신기루인가’라는 주제로 토론을 했다.

정 교수는 방송에서 “가상화폐를 암호화폐라고 부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은행이 화폐를 찍고 관리하고 국가가 통제하는 신뢰를 블록체인의 기술로 일궈낼 수 있다”며 가상화폐 규제는 하되 합법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유 작가는 ‘가상화폐 규제’를 주장하며 “화폐는 교환 매개수단이며 가치가 안정적이어야 한다. 비트코인은 실제 화폐로 거래 수단으로 쓰이지 않아 가치 측정 기준이 될 수 없다. 가치가 변하기 때문에 화폐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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