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부터 3일간 대구시청 1층 로비에서 ‘다문화청소년 재능성장 이야기’ 작품전이 열린다.
이 작품전은 대구시가 지난해 공부와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정체성 확립과 사회성 향상 등을 위해 실시한 ‘다문화청소년 재능성장 지원 사업’의 결과물이다.
‘다문화청소년 재능성장 지원 사업’은 다양한 미술작품 제작을 통해 아이들의 특성과 잠재성을 재능으로 발전시켜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은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우편과 통신, 직접 상담 등을 통한 개별수업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어머니가 베트남, 중국 등에서 온 70명의 아이들이 참가했다.
1인 20회에 걸친 맞춤형 미술교육은 참가아동들이 자신감을 찾아가고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줬다.
아울러 전문가, 학부모와 함께하는 상담을 통해 아이들의 심리상태, 독특한 성향, 잠재성 등을 공유하며 부모·자녀 간 이해와 소통 능력을 높이는 시간도 가졌다
아이들의 기뻐하는 모습과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본 엄마들은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내년에도 꼭 참가하고 싶다”는 내용의 서툰 한글로 쓴 감사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사업을 위탁받은 대구교육대학교 다문화미술연구소 관계자는 “아이들의 미술적 잠재성과 다양한 재료 활용 능력, 창의성, 완성도가 높아졌다”며 “아이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되어 좀 더 적극적인 교우관계로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대구시 하영숙 여성가족정책관은 “위축되기 쉬운 다문화 청소년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자기의 재능과 능력을 찾으면서 사회와 소통하며 지역의 중요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며 사업에 참여한 아이 일부는 심화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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