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지방선거] 차기 성남시장 가상대결서 여권 선두 후보 다툼…김병욱 22.7%·윤영찬 20.4%

기사승인 2018-01-24 1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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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경기 성남시장을 뽑는 가상대결에서 여권 후보들이 1, 2위를 다퉜다. 

24일 쿠키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조사,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음의 인물들이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한다면 누구를 지지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22.7%가 김병욱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을 꼽았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20.4%, 신영수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의원 15%, 박정오 전 성남부시장 10.5%, 기타 8.2%, 없음 11.8%, 잘 모름 11.4%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가 속한 분당구에서 24.8%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윤 수석 22%, 신 전 의원 15.9%, 박 전 부시장 9.9%였다. 중원구에서도 김 의원 25.1%, 윤 수석 19.2% 신 전 의원 12.8%, 박 전 부시장 12% 순으로 집계됐다. 수정구에서는 윤 수석이 우위를 점했다. 윤 수석 18.6%, 김 의원 16.6%, 신 전 의원 15.1%, 박 전 부시장 10%로 나타났다.

김 의원과 윤 수석은 젊은 층의 지지를 양분했다. 19~29세 응답자 중 26.7%는 김 의원을, 24.3%는 윤 수석을 차기 성남시장으로 택했다. 김 의원은 30대 25%, 40대 26.5%의 지지를 얻었다. 윤 수석 또한 30대 28.8%, 40대 28.9%의 지지를 받았다. 다만 50대와 60세 이상은 신 전 의원을 차기 성남시장으로 선호했다. 신 전 의원은 50대 24.6%와 60세 이상 27.9%의 지지를 얻었다. 

대다수 민주당 지지층의 선택은 김 의원과 윤 수석으로 나뉘었다.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 36.9%는 김 의원을, 31.5%는 윤 수석이 차기 성남시장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자유한국당(한국당) 지지층의 53.1%는 신 전 의원을, 23.8%는 박 전 성남부시장을 택했다. 

성남시장 여권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19.4%가 윤 수석을 택했다. 가상대결에서 1위를 차지했던 김 의원은 1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정종삼 성남시의원 4%, 안성욱 변호사 3.5%, 지관근 성남시의원 2.4%, 이헌욱 변호사 1.7%, 조광주 경기도의원 0.6%, 기타 9.8%, 없음 19%, 잘 모름 23.7%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의 29.8%는 윤 수석을 차기 성남시장 여권 후보로 꼽았다. 김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힌 민주당 지지층의 비율은 23.2%였다. 다만 유력 후보인 윤 수석과 김 의원 모두 확실한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당 후보군에서는 박 전 부시장과 신 전 의원이 유력 주자로 거론됐다. 박 전 부시장 12.6%, 신 전 의원 12%, 변환봉 수정구 한국당 당협위원장 4.4%, 박권종 성남시의원 1.6%, 기타 10.8%였다. 없음 44.7%, 잘 모름 14%로 부동층이 과반이었다. 한국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 30.9%는 박 전 부시장을 차기 한국당 성남시장 후보로 꼽았다. 신 전 의원 30.7%, 부동층 30.5%였다.  

[미리보는 지방선거] 차기 성남시장 가상대결서 여권 선두 후보 다툼…김병욱 22.7%·윤영찬 20.4%이재명 현 성남시장에 대한 직무평가도 함께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중 67%는 ‘이 시장이 직무를 잘 수행한다’고 답했다. ‘잘 수행하지 못한다’ 24.7%, 잘 모름 8.3%였다. 이 시장의 직무수행은 젊은 층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19~29세 85%, 30대 79.7%, 40대 77.8%가 이 시장이 직무를 잘 수행한다고 봤다. 60세 이상도 이 시장의 직무수행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비율이 조금 더 높았다. 잘 수행한다 45%, 잘 수행하지 못한다 37.7%였다.

후임 시장이 이 시장의 사업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전체 응답자 중 52.9%가 ‘이 시장의 사업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유지하되 일부 수정할 수 있다’ 28.9%, ‘전면 수정해야 한다’ 13.8%, 잘 모름 4.5%로 집계됐다. 

경기도지사와 성남시장이 같은 당 인물이 돼야 한다는 의견 또한 과반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59.5%는 ‘같은 정당인 것이 좋다’고 밝혔다. ‘다른 정당이라도 상관없다 36.1%, 잘 모름 4.4%였다. 

이날 함께 조사된 정당지지율은 민주당 57.9%, 한국당 22.6%, 국민의당 4.5%, 바른정당 5.1%, 정의당 2.3%, 기타 1.1%, 없음 5.9%, 잘 모름 0.6%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대한민국 경기도 성남시 거주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50%+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50%,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504명(총 통화시도 1만7952명, 응답률 2.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7년 12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그래픽=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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